증권가 5월 위기론 분석, '상황 지켜봐야'vs'위기가 기회'
증권가 5월 위기론 분석, '상황 지켜봐야'vs'위기가 기회'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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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엔 '5월에는 팔아야 한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5월 들어 연말연초 기대했던 기업들의 상승 기대감이 사라지고 증시가 하락하거나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또한 다르지 않다. 우선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후 단기간 급격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또한 코스피지수가 1800선 후반까지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달 조정장에 진입하면 17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194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꾸준하게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가 식지않고 계속됐기 때문이다. 3월 연중 최저점 1457.63(3월19일) 대비 33.61%(489.92) 급등한 수준이다. 하지만 5월들어 첫 거래일인 지난 5월 4일 코스피는 2.68%하락해 1895.37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5월 증시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주식투자 비중'을 중립으로 제시하는가 하면, 무리한 투자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는 1조 7000억원 규모였다. 이는 2011년 8월 10일(1조 5559억원) 이후로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5089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외국인은 2870억원, 기관은 2484억원을 순매도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면 판매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로 범세계적 매장 폐쇄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앞선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주가 상승 탄력이 둔화하면서 -10% 정도의 단기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도 "기업이익 추정치가 하향되는데도 지수는 계속 올라가다 보니 평가가치 부담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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