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이번주 내 '대국민 사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이번주 내 '대국민 사과'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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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르면 금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5월 11일까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라고 요청했다. 당초 지난 4월 10일로 예정되어 있던 이번 사과문 발표건은 이재용 부회장 측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비상경영체제를 발표한 가운데, 사과와 관련한 심도깊은 논의를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전해 한달이 연장됐다.

당초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제기한 회신 기한은 이달 11일까지지만, 주말을 제외하고 보자면 사실상 남은 기간은 4일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주 이내 빠르면 금일(6일) 이재용 부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한차례 사과 기한이 연장된 만큼 추가적으로 연장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준법위는 총수일가의 승계 과정에서 준법의무 위반, 무노조 경영에 따른 노동법규를 위반, 시민사회와 소통이 부족했던 점 등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준법위의 권고에 부응하는 수준의 포괄적이고 복합적인 사과와 함께 재발을 막기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를 비롯해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재용 부회장이 말하는 사과문의 수위나 내용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사항은 경영권 승게 부문이나 노조 문제등이기 때문이다. 향후 경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노동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수차례의 사과와 함께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을 약속한 바 있다. 또 실제로 삼성은 이미 무노조 경영 방침을 폐기했고, 현재 노조도 설립돼 있다. 이번 후속 조치에는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세부적인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영권 승계와 관련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이고 향후 경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이 부회장이 직접 카메라 앞에 나설 것인지, 온라인을 통한 입장문 형태의 발표일까 등 사과 표명 형식도 관심이다.

준법위 관계자는 "삼성이 내부적으로 권고안 회신을 열심히 준비하는 것으로 들었다"며 "연장한 기한 내에는 실효성 있고 성실한 회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삼성은 과거 사안에 대한 잇단 사과를 통해 '준법 경영' 준수 차원뿐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적 기대에 부합하기 위한 크고 작은 변화를 꾸준히 실천해 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삼성은 앞서 지난해 8월 이 부회장 파기환송 선고 직후 "과거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업 본연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노조 와해 혐의 유죄 판결, 올해 2월 임직원의 시민단체 후원 무단 열람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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