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 백신 임상+유가 랠리에 이틀째 상승...다우 0.56%↑
뉴욕증시, 코로나 백신 임상+유가 랠리에 이틀째 상승...다우 0.56%↑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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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가는 급등한데 이어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실험을 시작했다는 소식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5(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33.33포인트(0.56%) 오른 23883.09로 마감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25.70포인트(0.90%) 상승한 2868.4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98.41포인트(1.13%) 오른 8809.12를 기록했다.

화이자가 2.4% 오르며 다우 상승을 견인했다. S&P50011개 업종 가운데 헬스케어와 테크주가 1% 넘게 뛰면서 지수 랠리를 이끌었다. 페이스북은 1%, 알파벳(구글 모기업)과 애플은 각각 2%, 1.5%씩 올랐다.

이날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400포인트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 경제는 더 많은 재정 및 통화정책의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리처드 클라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언급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생 보지 못했던 가장 극심한 경제활동 위축과 실업 급증을 겪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이 하반기에는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에릭 위노그래드는 "시장이 경제 제한조치의 점진적인 완화를 점점 더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경제 회복은 지역별로 다른 속도로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우 상승을 견인한 것은 화이자의 백신 임상실험 소식. 화이자는 4개월만에 임상 전 연구에서 임상실험으로 넘어가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18~55세 성인 360명을 대상으로 1단계 시험이 진행되고 이후 고령자 집단을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된다.

여기다 미국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가가 반등한 것도 증시상승에 힘을 보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5%(4.17달러) 24.56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약 2주 만에 배럴당 20달러 선을 회복한 데 이어 상승 폭을 키웠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30분 현재 배럴당 14.45%(3.93달러) 오른 31.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에서 주별로 점진적인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서 원유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수요가 다시 시작되면서 유가가 훌륭하게 오르고 있다"고 썼다.

경제 재개 움직임도 시장을 밀어올린 요인으로 꼽혔다.

캘리포니아가 이번주 후반부터 일부 소매업체들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 재개 방안을 내놨다. 뉴욕주는 4단계에 걸쳐 경제 재가동에 나서겠다는 일정을 발표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재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은 잇따라 우한을 발원지로 지목했고, 발끈한 중국은 관영매체를 동원해 미국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현지시간) 애리조나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 확정적인 답을 들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우리가 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을 겨냥했다.

이어 "우리는 다음 기간에 걸쳐 보고할 것이다(we’ll be reporting on it over the next period of time). 우리는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폭스뉴스의 타운홀 행사 '아메리카 투게더 : 일터로 돌아가기' 방송에서 "그들(중국)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지표 부진도 이어졌다.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 업황은 10년 넘게 만에 최악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서비스업 PMI는 지난달 52.5에서 41.8로 급락했다. 2009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국제 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2.70달러) 내린 1,710.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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