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0일 만에 등장 '건재 과시'...김여정 2인자 위상 확인
김정은, 20일 만에 등장 '건재 과시'...김여정 2인자 위상 확인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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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밀착수행 김여정 사실상 2인자 위상 확인
지난 20일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아 갖가지 억측과 소문을 자아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 2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비료공장 준공식에 측근들과 함께 참석했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2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공개한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 행사 사진에서 김 국무위원장은 건강이상설을 불식시켜려는 듯 평상시와 같은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걸어와 측근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 제1부부장은 검정색 치마 정장 차림에 전보다 조금 짧아진 머리에 앞머리를 내린 채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김 제1부부장은 서열2위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불참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을 바로 옆에서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의 오른편에 서서 가위 받침대를 들고 특유의 밀착 수행을 하며 사실상 '2인자' 위상을 확인했다.

김 제1부부장의 이같은 모습은 하루이틀 일은 아니다. 김 제1부부장은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 3자 회동 등 주요 국면에서 김 위원장의 '특사' 역할을 하거나 또는 '그림자 수행'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 20일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아 갖가지 억측과 소문을 자아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 2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김 위원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과 함께 화면에 잡히면서 김정은 정권 실세로 공식 서열을 뛰어넘는 입지를 확인시켰다.

주석단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최측근들이 함께 자리해 내부통제에도 이상이 없음을 과시했다.

평양에서 북쪽으로 50km 가량 떨어진 순천 린비료공장은 지난 1월 7일 김 위원장이 올해 첫 현지지도 장소로 찾았던 곳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5월부터 모내기 전투 시기에 비료공장에 갔다는 것은 농업생산 증대, 주민생활 향상 여기에 대해서 올해 목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간부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데 비해, 일반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북한 내에서 코로나19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간접적으로나마 입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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