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발표 앞둔 기술주 불안..다우, 0.13%↓
뉴욕증시, 실적 발표 앞둔 기술주 불안..다우, 0.13%↓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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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기업 주가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28(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3포인트(0.13%) 하락한 24,101.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09포인트(0.52%) 내린 2,863.3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2.43포인트(1.40%) 떨어진 8,607.73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89%, 기술주가 1.41% 각각 하락했다. 에너지는 2.19%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기술기업 실적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경제학자는 "투자자들이 기술기업 실적을 앞두고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본다"면서 "만약 기술기업 실적이 실망스러우면, 이들 주가가 시장의 하락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등 각 지역의 경제 재개 움직임과 주요 기업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포드와 GM 등 미국 자동차 기업이 다음 달 18일부터 미국 공장 조업 재개를 추진하는 등 갸경제개개 관련 소식이 나왔다. 다만 뉴욕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지역의 경제재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재개의 필수적 요인으로 거론되어 온 코로나19 검사 능력 확대 노력도 진행 중이다. CVS와 월그린 등 주요 의약품 유통 업체들이 검사 장소 확대 등의 지원 방침을 밝혔다.

주요 지수는 이에 따라 장 초반 비교적 큰 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구글(알파벳)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큰 폭 내리며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장 마감 이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실적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이번 주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된 점이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 흐름도 여전히 불안하다.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 계약을 조기 청산하려는 기술적인 움직임이 변동성을 더 키우는 것으로 풀이되는 영향이다.

6월물 WTI는 이날 장중 20% 이상 폭락에서 소폭 상승으로 반전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3.4%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18.8에서 86.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90도 밑돌았다.

4월 현재 여건 지수는 전월의 167.7에서 76.4로 폭락했다.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4월 기대지수는 전월 86.8에서 93.8로 올랐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4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2에서 마이너스(-) 53으로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저치며, 전문가 예상치 -42.0도 큰 폭 하회했다.

상무부는 지난 3월 상품수지(계절 조정치) 적자가 642억 달러로, 지난 2599억 달러 대비 7.2% 늘었다고 발표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4.2% 상승했다. 다만 2월 지수는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의 지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84% 상승한 33.57을 기록했다.

미국 등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실업난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해답은 리쇼어링.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글로벌 기업의 복잡한 생산체계가 이번 팬데믹에서 통제 범위를 넘어선 혼란(Disruption)을 야기했다""해외 공장의 본국 회귀를 포함한 공급망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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