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개혁시리즈-임금]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오너리스크 논란 불구 수십억 급여 챙겨'
[재벌개혁시리즈-임금]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오너리스크 논란 불구 수십억 급여 챙겨'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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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오너 일가의 '경영 승계'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CSP제철소가 꾸준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악화를 이유로 무배당을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무배당 정책은 2년간 고수했지만, 오너 일가 장세주 회장의 임금은 늘어난 것이다. 회사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임금을 받아가는 오너 일가의 움직임에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대규모 손실을 입어 배당 여부에 대해서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년간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평가가치가 3000억원 이상 하락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여기에 설비고장으로 인해 인천 제강공장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동국제강은 2017년 영업이익 2413억원, 당기순이익 48억원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2018년에는 영업이익 1450억원, 당기순손실 34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그리고 지난해 또한 당기순손실 81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난해 동국제강은 자회사 중 7곳이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자본잠식은 기업의 누적적자가 지속돼 그간 쌓아왔던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한 자본금까지 갉아먹고 있는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기업으로서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장세주 회장은 2015년 12억 횡령과 금품 수수,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는가 하면, 장남인 장선익 이사는 술집 난동·가공급여 논란을 일으켜 화제를 모았다. 오너일가의 일탈행위로 인한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장세주 회장은 매년 임금이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있다. 

2019년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은 24억 9500만원의 임금을 받았다. 그의 동생 장세욱 부회장은 20억 1700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4월 28일 오후 2시 20준 기준 장세주 회장은 1290만주(526억 3200만원), 장세욱 부회장은 890만주(363억 1200만원), 아들 장선익 이사는 47만 9540주(19억 5652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들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동국제강의 지분율은 총 25.26%에 달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10만주의 주식을 증여받은 장선익 이사의 행보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경영 1선에서 보이지 않는 장세주 회장과 주식을 증여받으며 지분율을 높이고 있는 장선익 이사의 모습에 경영 승계를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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