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지난 23일 4월 월례경제보고를 통해 경기가 ‘급속하게 악화, 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악화’라는 표현을 쓴 것은 2008년 리먼 쇼크에 따른 세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이는 코로나 확산에 따라 경제활동이 크게 제약을 받아 소비, 생산, 고용 등 각종 지표가 내리막길을 탄 때문이며 전망 역시 ‘극히 어렵다’로 결론이다.
지난 2월말까지만 하더라도 ‘완만한 회복 국면’이라고 낙관하다가 3월에는 ‘크게 하강’으로 바꾼 끝에 이번에 ‘악화’라는 판단을 내린 것. 이 과정은 아베 정부가 올림픽을 고수하기 위해 코로나 감염진단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한 것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니시무라 경제재정상은 ‘가계와 기업 경제활동이 과거의 예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급속하게 축소되고 있다’면서 개인소비, 수출, 생산, 기업수익, 업황판단, 고용사정 등 6개 항목의 현상 인식을 수정했다.
관계각료회의에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영향력이 큰 관광, 음식, 이벤트관련 업종의 고용 지원금 활용이 열쇠’’라고 명시 이 부문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으나 한 생명보험사 경제연구소는 ‘경제 정상화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따라서V자형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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