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데미안', 코로나19 여파 속 무사히 공연 성료
뮤지컬 '데미안', 코로나19 여파 속 무사히 공연 성료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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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프리로 화제 모은 뮤지컬 ‘데미안’ 초연, 26일 기립박수 속 성료
고정된 배역 없는 독특한 2인극, 신선한 시도에 평단과 관객 호평


개막 이래 평단과 각종 SNS와 예매처 관객 후기를 통해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데미안>이 지난 26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폐막했다.

뮤지컬 ‘데미안’은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원작으로 재창작된 작품으로, 고정된 배역 없이 남녀 두 배우가 회차 별로 싱클레어 또는 데미안을 맡는 독특한 형식을 띤다. 정인지, 유승현, 전성민, 김바다, 김현진, 김주연 등 대학로의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와 라이징 루키가 모여 캐스팅으로도 한 차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성별을 떠나 캐릭터를 그 자체로 바라보는 캐릭터 프리를 도입, 온전한 자아를 찾아가는 싱클레어의 정신적 여정을 그렸다.

‘외면했던 소중한 가치와 우리가 찾아야 할 자아는 어떤 모습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작품’, ‘배경, 조명, 음악을 통해 머릿속에서만 그려내던 것들이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작품’, ‘혼란한 시간을 보내는 우리 모두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 등 단 두 명의 배우가 러닝타임 내내 뿜어내는 열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표현되는 뮤지컬 ‘데미안’의 세계는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 기간동안 싱클레어와 데미안으로 열연을 펼쳤던 정인지, 유승현, 전성민, 김바다, 김현진, 김주연 등 출연 배우들은 마지막 무대인사를 통해 “이 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 보러 와준 관객들이 하나의 조각으로 함께 만들어간 공연이었다”고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성원해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인생과 자아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는데 여러분에게도 이런 메시지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며 뮤지컬 ‘데미안’을 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 또한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로 이번 시즌을 무사히 완주한 뮤지컬 ‘데미안’을 배웅했다. 폐막 후 SNS 등을 통해 “여러 역할을 무대에서 보여준 배우들의 열연이 정말 좋았다”, “삶에 대해, 성장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면이 매력적이었다”, “초연의 아쉬움들이 보완되어 꼭 재연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뮤지컬 ‘데미안’을 보내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다음 시즌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끊임없이 정체성 찾기에 내몰리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데미안’은 3월 7일부터 4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했다. 정인지, 유승현, 전성민, 김바다, 김현진, 김주연이 각자의 싱클레어와 데미안으로 마지막까지 밀도 높은 연기 앙상블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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