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코로나19 충격파로 적자 전환
현대제철, 코로나19 충격파로 적자 전환
  • 김일웅 기자
  • 승인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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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코로나 19 충격파로 적자 전환했다.

현대제철(안동일 대표)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29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 6680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8.0% 감소했다. 순손실은 11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제철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방 산업의 수요가 부진하고 중국 지역 등 해외 종속법인의 영업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판매 감소가 가시화하고 있으며 자동차, 건설 등 수요산업의 부진으로 가격 협상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적자전환은 건설업과 자동차 산업의 업황이 나쁜 것에 기인했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이 연장돼 4월 말 기준 50만대 이상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강판 수요도 차질이 불가피해 해당 물량을 일반 판매나 내수로 전환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제철은 일부 박판열연 전기로를 비가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로는 정상 가동하되 열연은 수주가 불가능하면 박판 부문을 위주로 비가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옥을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현대오일뱅크 지분 등 재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산 모두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월25일 현대제철 주총에서 안동일 대표는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핵심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체질 강화를 밝힌바 있다.

이날 서명진 구매본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고 박종성 당진제철소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사외이사로 박의만 세무법인 삼익 대표세무사, 이은택 중앙대 건축공학과 교수를 재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기존 8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축소했다.

당시 현대제철은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경영 강화와 보수한도액과 실제 지급액의 괴리감을 축소시키기 위해 8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보수한도 30억원을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단조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현대제철은 지속된 시장 침체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단조 사업을 떼내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설법인은 '현대아이에프씨 주식회사'로 4월 1일 분할했다. 현대아이에프씨는 금속 주조 및 자유단조 제품의 생산의 판매사업부문을 전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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