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대한항공, 유상증자 불확실...목표가 ↓
[유진투자] 대한항공, 유상증자 불확실...목표가 ↓
  • 변은샘 기자
  • 승인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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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자본확충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내부 검토 중인데 아직 최종 의사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전까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 1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유지(Hold)로 낮췄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으로 현금 소진이 가파르게 진행 중이고 만기 도래하는 부채의 차환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며 “하반기 시황의 완만한 회복 가능성을 보더라도 올해 말 예상 부채비율은 1000%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방 연구원은 “경쟁사와 달리 항공기와 엔진 등 비핵심자산 등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세일앤리스백 등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투자자의 위험 선호가 크게 위축된 현 시황에서 회사채의 원활한 차환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사가 직면한 재해의 성격이 큰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정부 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나 정부는 지원 전 자구 노력을 주문해왔고 조만간 발표할 항공 등 기간산업 지원 대책의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방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지원안이 시장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수 있고 주주의 고통 분담 요구를 상쇄할 정도로 대한항공의 펀더멘털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아직 유상증자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우나 거론하고 있는 최대 1조원은 현 시가총액 대비 52.7%로 최대주주 한진칼의 현금 여력을 고려할 때 유상증자 규모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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