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과학 추리작가의 학원 폭력 다룬 문제작...윤자영의 '파멸일기'
[신간] 과학 추리작가의 학원 폭력 다룬 문제작...윤자영의 '파멸일기'
  • 박종무 기자
  • 승인 2020.0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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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추리작가 중에 과학을 전공한 작가는 드물다 1세대 작가인 문윤성 씨가 공상 과학 소설로 이름을 날린 뒤에는 이렇다 할 과학 추리 작가가 등장하지 못했다.

그런데 고등학교 생명과학 선생님인 윤자영이 등장하여 불모지인 과학 추리의 길을 닦고 있다. 등장 한 지 5년 밖에 되지 않지만 활발한 작품 활동과 특이한 영역을 개척함으로서 한국의 손다이크 탐정 (영국작가 프리맨의 탐정)으로 불린다.

작가 윤자영은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했고, 현재 한국추리작가협회 부회장이다. 고등학교에서 생명과학을 가르치면서, 마술과 게임 등을 접목한 재미있는 수업, 문학과 예술 등 교과목 사이를 넘나드는 융합 수업으로, 교과서 암기와 입시 준비에 갇히지 않는 살아 있는 과학 지식을 전달하려고 한다. 수업에 대한 고민을 담은 『수업 절벽』, 『수업 레시피』를 같이 썼다. 2015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단편 소설 「피 그리고 복수」가 제2회 엔블록 미스터리 걸작선에 당선, 각색되어 KBS [라디오 문학관]에서 방송되었다. 장편 소설 『교동회관 밀실 살인 사건』, 『십자도 시나리오』, 『나당탐정사무소 사건일지』 와 「시험지 빼돌리기 작전」, 「육개장 전쟁」, 「외계인의 최후」 등의 단편, 학생들과 함께 쓴 추리 소설집 『해피엔드는 없다』를 출간했다. 고등학교에서 생명과학을 가르치는 교사와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의 상반된 작업의 균형을 유지하며 현재 한국추리작가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가 이번에는 학교나 학부형 모두 골치로 생각하는 학생의 학교생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장편 소설 <파멸일기>(몽실북)을 내놓았다.

학원 문제는 선생님이나 부모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관점에서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의 비극으로 가는 길목을 지키고 선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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