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제주항공에 대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0% 줄어든 2020억원, 700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한다며 상반기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에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수가 각각 50%, 29% 급감했다. 4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을 기대했지만 2월부터는 코로나19로 어느 국적사도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는 환경이 돼버렸다"며 "수요가 빠지는 속도를 공급이 따라갈 수 없었던 탓에 탑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5%p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류비와 수수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비용을 줄이지 못했고 호텔사업 역시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국경을 걸어 잠그고 있어 항공업종의 부진은 길어질 전망이다.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제주항공의 2분기 국제선 여객은 전년동기대비 80% 감소할 전망이다. 리스비용까지 감안할 때 매달 300억원 이상의 현금이 부족해지는 구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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