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연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내 인생 변화시켜" [인터뷰③]
배우 정우연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내 인생 변화시켜" [인터뷰③]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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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차미'에서 차미 역을 맡은 배우 정우연
"배우가 꿈이 아니었어, 졸업공연 이후로 생각이 바뀌어..."
"초대 베르나르다 알바는 제가 아닐까요?"

 앞서 진행된 인터뷰와 이어지는 인터뷰입니다.

사진 이지은 기자 

 

Q. 어떻게 배우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을까

정우연 : 저는 연극학과를 6년 동안 다녔었어요. 중간에 2년 휴학을 했었거든요. 사실 그전까지 저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어요. 주변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말하고 다녔었어요. 그래서 항상 졸업해서 뭘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죠. 꾸준히 공연을 준비하고 올리고 있었는데, 그 사이사이 지금이라도 자퇴해서 학비로 들어갈 돈을 모아서 뭐라도 해야 할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러던 제 생각이 변한건 졸업공연 때문이었어요. 그 작품을 하면서 그동안 했던 생각이 마법처럼 싹 바뀌었죠. 그래서 저를 알고 있는 모든 선후배와 동기들이 저보고 "배신자! 연기 안 한다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졸업 공연이 저의 마음과 장래를 결정지었어요.


Q. 어떤 작품이었길래

정우연 : 그때 했던 작품이 작년에 우란 문화 재단에서 올린 <베르나르다 알바>였어요. 저희 학교에서 라이선스 작품을 받아왔고 저희가 번역을 해서 공연을 올렸었죠. 반년 동안 연습하고 공연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내가 연기가 하고 싶나 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각성이 됐죠. 6년간의 긴 학교생활을 끝내고 그때부터 배우 생활이 시작된 것 같았어요. 그래서 지금 아진 선배님이랑 같이 공연을... (웃음) 제가 그렇게 마음을 먹은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정말 하루하루 허투루 쓰지 않고 열심히 작품에 임하고 있어요. 저에게 오는 기회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하거든요.


Q.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던 작품이었다. 초대 알바였다니...!

정우연 : 공식적인 한국의 첫 알바였습니다. 아무도 모르지만요.(웃음)

사진 이지은 기자 

 


Q.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정우연 : 전 영업직이 됐을 것 같아요. 아니면 장사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지금도 공연이 없을 때는 알바를 많이 하거든요. 서빙 알바를 많이 하는데 그럴 때마다 천직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매출도 많이 올리고 그래서 내가 장사를 좀 잘하는 게 아닐까란 생각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결국엔 전 비니니스적으로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Q. 롤 모델이 있을까?

정우연 : 저는 모든 배우님들, 선배님과 후배님 모두 다 존경해요. 롤 모델이라고 한 분을 지칭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냥 제가 보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강호동, 신동엽, 박명수 등 방송을 하고 계신 분들이거든요. 뭔가 이분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 사람이 저렇게 귀여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저도 내공을 쌓아서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싶다는 생각을 TV를 보면서 하고는 했습니다.

 

Q. 에고가 강한 캐릭터를 좋아하나 

정우연 : 제가 TV 보는 걸 좋아해요. 예능을 많이 봅니다. 요즘에는 뭘 보냐고요? 놀라운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고 있습니다.(웃음) 롤 모델이라기보다는 닮고 싶다는 느낌이라면 전 김지현 배우님이나 이진희 배우님을 닮고 싶어요.

사진 이지은 기자 

 

Q. 지금의 나에게 가장 소중한 세 가지는?

정우연 : 저는 차미요!(웃음). 지금의 저는 가족, 차미, 넷플릭스인 것 같아요. 이거 말해도 되는 거죠? 넷플릭스요. 네, 저는 이 세 개만 있으면 평생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Q. 마지막 질문이다. 1년 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우연 : 1년 후 자신에게 하고싶은말이요? 저는 이런 말을 하고 싶어요. "수고했다. 그런데 조금만 더 고생하자. 조금만 더 고생하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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