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실업 급증, 경제 재개 기대 교차…다우 0.14%↑
뉴욕증시, 미국 실업 급증, 경제 재개 기대 교차…다우 0.14%↑
  • 조경호
  • 승인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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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국의 대량 실업 등 부진한 지표에도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가 교차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16(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3포인트(0.14%) 상승한 23,537.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19포인트(0.58%) 오른 2,799.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9.19포인트(1.66%) 상승한 8,532.3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넷플릭스 주가가 2.9%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24% 올랐다. 에너지는 3.97% 하락했다.

시장은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경제 활동 재개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 부담도 여전하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었다고 발표했다.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은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철회했다.

이런 불안 요인에도 미국의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가 커지면서 증시는 지지력을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다면서, 이날 경제 재개 문제와 관련한 지침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이다호 주지사가 내달부터 비필수 사업 운영을 재개할 준비를 해도 좋다고 밝히는 등 일부 주는 경제 재개 움직임을 가시화하는 중이다.

경제 활동 재개가 가시화하면서 증시가 바닥을 지났다는 평가도 힘을 얻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3월 기록한 저점이 증시의 바닥이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쓰나미'4주 연속 계속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45~11)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245천건을 기록했다고 16(현지시간)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셋째 주 330만건으로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 그다음 주(329~44)에는 661만건으로 폭증했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은 최근 4주간 코로나19 사태로 약 2200만명이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약 122만건으로 전달(156만건)보다 2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135만건)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 1984년 이후로 36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경제 전반이 사실상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주택 건설경기도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주택 건축허가 건수는 6.8% 감소한 1359,000건으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전날과 같은 19.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2002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52분 현재 배럴당 0.54%(0.15달러) 오른 27.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OPEC+(OPEC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5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지난 12일 합의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불식하지 못하고 있다.

OPEC4월 보고서에서 올해 하루 평균 680만배럴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다.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8.50달러) 떨어진 1,731.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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