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두산그룹이 매각에 나선 두산솔루스가 인수합병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향후 이 회사의 새로운 주인의 투자 여력만큼은 현재에 비해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격 3만6000원을 유지했다.
두산솔루스의 인수 후보들은 자금난을 겪는 두산그룹에 비해 재무적 환경이 나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그룹은 투자여력이 부족해 자금조달 능력에 의문이 있었다”며 “잠재 인수자들의 경우 대규모 투자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을 전제하고 의사 결정을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가 전기차 시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도 두산솔루스 주가에 긍정적이다. 한 연구원은 “EU는 배터리 관련업체들에 수천억원에서 조단위까지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며 “두산솔루스가 M&A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생산능력 비중을 늘리기 위한 공장 증설 등에 대한 유럽 내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이 LS엠트론의 동박사업 부문을 인수 후 매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 사례를 미뤄보았을 때 두산솔루션도 좋은 평가를 받고 매각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 연구원은 “KKR의 사례보다 두산솔루스는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허를 보유한 고마진의 OLED 독점소재 사업을 보유하고 있고 두산솔루스의 전지박 공장은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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