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봄은 오는가
코스닥의 봄은 오는가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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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랠리 지속인가 반짝 장세인가...긍정적 평가 봇물
최근 코스닥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코스닥의 봄이 오는 것이 아닌가에 대해 증권가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코스닥 지수가 지난 6일 7개월만에 400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 7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408.17선에 안착하자 그동안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코스닥시장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 코스닥 강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가격메리트, 정부의 코스닥과 벤처활성화 방안, 프로그램 매물 출회가능성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데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 상승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증가를 수반하고 있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평가한다. ◆ 코스닥 수익률 거래소 앞지르다새해 거래소가 조정을 거치는 동안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개장 첫날 종합주가지수가 0.25%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2.65% 상승했고, 또 4일, 5일, 6일에도 종합주가지수가 각각 0.76%, 0.19%, 1.57%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0.67%, 1.70%, 1.12%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7일 0.99%로 상승한 408.17선으로 마감하여 이날까지 연속 7일째 이어진 상승세는 지난 2003년 6월27일~7월7일간 연속적으로 오른 이후 처음이다. 또 이 기간 미국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연말랠리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 흐름을 보인 모습과도 상당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대우증권은 코스닥의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종전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시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 상승세 계속 유지될까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상승 흐름에 대해 “그간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기간 소외되었다는 점과 정부의 코스닥·벤처 활성화 방안이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에 긍정적 역할을 한점이 1월 효과와 맞물린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KOSDAQ 시장이 단기적인 조정을 나타낼 수는 있겠지만, 아직 랠리의 끝을 논하는 것은 너무 성급해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번 파티를 즐기라, 파티에는 동참해야 하겠지만,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에 대한 검증작업은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CJ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닥시장의 상당수 테마주들이 급반락하며 상승랠리가 훼손된 점은 단기적으로 테마주 주도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를 약화시킬 전망”이라고 하면서 “그러나 1조 3천억원대의 매수차익잔고 부담을 안고 있는 거래소시장이 내주 1월 옵션 만기일을 맞게 된다는 점과 지수영향이 큰 코스닥시장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견조한 주가흐름을 고려하면 코스닥지수는 이격조정후의 재반등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반면 삼성증권은 “실제로 코스닥 거래대금은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매로 1조원대로 복귀했지만, 외국인은 작년 11월 이후 소극적인 매매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일정한 위험관리를 동반한 단기 매매에 주력할 것을 권고하면서, 대략 410선~415선에서 단기 저항에 부딪칠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향후 투자전략은아직 방향성을 가늠할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를 시도해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동양종합금융은 “정상적인 가격을 찾아가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상승 흐름은 지속될 여지가 있으나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에 대한 경계감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을 권유했다.우리증권은 김우섭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닥 위주의 매매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해 보이는데,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조정시 매수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면서 “실적시즌이 도래한 만큼 저평가된 실적우량주를 중심으로 매매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삼성증권은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전술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분산 투자보다는 선택과 집중전략이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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