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 2.3조에 인수
KB금융,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 2.3조에 인수
  • 조경호
  • 승인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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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지난해 KB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8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제공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지난해 KB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8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제공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윤종규 회장)이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았다. 인수가는 2조3,000억원. 신한금융그룹에 내줬던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기 위한 KB금융의 승부수가 결실을 보게 됐다.

KB금융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푸르덴셜생명보험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푸르덴셜 측이 지난달 19일 본입찰에 나선 지 3주 만이다.

이날 양측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최종 실사와 추가 가격협상 등을 하는 통상적 절차를 건너뛰고 직접 협의를 거쳐 곧바로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총 2조3,400억원.

지난 1989년 한국에 설립된 푸르덴셜생명은 자산 규모 21조원. 업계 11위, 순이익 기준으로는 6위에 해당한다. 

기업가치 평가액은 2조2,650억원(2019년말 기준 기업가치 평가액). 인수가 2조3,400억원은 거래 종결일까지의 지분가치 상승을 감안한 이자 750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다만 거래 종결 때까지 발생하는 인수 관련 비용(사외유출금액)은 이자 지급분에서 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종 인수가는 2조3,000억원 안팎에서 확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1,4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국내 생보업계에서 압도적인 재무건전성을 갖춘 푸르덴셜생명은 1위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단숨에 따라잡을 카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KB금융은 지난 2017년 순이익 3조원을 돌파했다. 신한금융을 제치고 1등 금융그룹에 올라섰다. 이듬해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서 다시 밀려났다. 은행·카드에 순익의 80%가 집중된 사업구조도 다양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수로 KBㆍ신한금융 간의 리딩금융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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