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0.75% 동결... 유동성 확대위해 ‘특수은행채’ 매입
한은, 금리 0.75% 동결... 유동성 확대위해 ‘특수은행채’ 매입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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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코로나19’ 시장 효과 지켜보며 정책방향 판단할 것”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달 16일 임시 금통위를 소집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이주열 한은총재. (사진=뉴시스)
이주열 한은총재. (사진=뉴시스)

 

한은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4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75%로 동결했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조동철, 신인석 위원이 금리를 0.25%p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신종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0%대로 내린 효과를 지켜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대신 한은은 유동성 공급을 위해 산업금융채권 등 특수은행채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현행 국채와 정부 보증채 외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등 3개의 특수은행채와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MBS(주택저당증권)를 포함해 공개시장운영 단순매매 대상증권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한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단순매매 대상증권을 한시적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실물·금융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지켜보면서 정책방향을 판단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파급영향 확대에 대응해 통화정책 완화적으로 유지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경제 하방 리스크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은은 환매조건부(RP) 매매 대상증권과 대출 적격담보증권에 예금보험공사 발행채권(정부 비보증 예보기금특별계정채권)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14일부터 시행된다. 유효기간은 내년 3월31일까지다.

앞서 한은은 한도없이 전액공급방식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서는 등 ‘한국판 양적완화’에 돌입했다. 지난 2일에는 이같은 방식으로는 처음으로 5조2500억원 규모의 RP를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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