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미래에셋대우ㆍNH證ㆍ한투ㆍ삼성證ㆍKB證ㆍ신한금투 신용등급 하향 '경고'
무디스, 미래에셋대우ㆍNH證ㆍ한투ㆍ삼성證ㆍKB證ㆍ신한금투 신용등급 하향 '경고'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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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등 자산가치 급락...파생 손실 겹쳐 유동성 압박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내 6대 증권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을 검토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대 증권사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신용등급 하향 검토'로 변경됐다. 다만 신용등급은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무디스가 국내 증권사 신용등급 전반에 경고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 6대 증권사는 2019년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긴 초대형 투자은행(IB)이다.

무디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의 범위 및 심각성과 이에 따른 신용도 약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증권사 현재 신용등급(2019)

회사 자기자본 신용등급
미래에셋대우 8조6982억 Baa2
NH투자증권 5조2866억 Baa1
한국투자증권 5조2569억 Baa2
삼성증권 4조8650억 Baa2
KB증권 4조6965억 A3
신한금융투자 4조2121억 A3

증권사가 보유한 주식과 채권 등 자산 가치가 급락하면서 수반되는 평가 손실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사가 발행한 파생결합증권(DLS)규모는 상당 수준으로 해지거래로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증권산업 전체 DLS 발행 잔액은 105조원(2월말 기준)이다.

무디스는 "최근 3년 동안 이들 증권사의 우발부채가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이 평균 62%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우발부채는 건설프로젝트 등과 연결돼 있다. 코로나19사태로 경제가 위협받고 있어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디스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다각도로 시장을 안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조치에 따라 증권사가 자금을 조달해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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