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오너일가 배불리는 고배당 정책" 논란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오너일가 배불리는 고배당 정책" 논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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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동 일가 실적마이너스에도 배당잔치, 일감몰아주기
딸 배진형 입사 7개월 만에 이사승진...자녀가 이사회 장악



국내 로드숍 업계에서 신화로 불리는 토니모리(배해동 회장)의 부적절한 행보가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적 마이너스에도 배당을 챙겼다. 장녀가 입사 7개월 만에 사내이사로 등록했다.  

영업익 적자 속 배당 논란

배해동 회장 일가의 부적절한 경영행보가 눈길을 끈다.  

2018년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을 늘렸다. 주당 50원에서 100원으로 결산배당금을 올렸다. 총 배당금액은 17억 4878만 원이다. 

당시 오너 일가를 위해 배당을 늘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배해동 회장 일가가 66.13%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배해동 회장(32.12%, 566만 4703주), 정숙인(배해동 부인, 17.01%, 300만 주), 배진형ㆍ배성우(장녀ㆍ장남 각각 8.50%, 15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토니모리의 2019년 매출액은 연결기준 1720억267만원으로 전년 1809억9748억원 대비 8억9481만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749만원으로 전년 -5억363원보다 4억7614만원 감소했다. 당기순익도 -5억6884만원으로 전년 -7억8039만원에서 2억1155억원 감소했다. 

토니모리는 2016년 이후 매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경영 상황에서 배 회장 일가가 제 잇속을 챙기기 위한 배당정책을 발표하면서 주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배 회장은 배당금 논란이 제기되자 '최대 주주는 배당금이 없다'고 공시했다. 반면 "특수 관계인은 제외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최대주주인 배 회장은 배당을 포기하고, 부인과 자녀가 보유한 지분(38%)만큼의 배당금 6억 6647만 원을 챙겼다.

토니모리는 오너 일가를 제외한 주주만을 대상으로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유야 어찌됐던 주주 대상 배당금 지급은 주주친화정책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8년이후 '특수 관계인'까지 배당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오너 일가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을 텄다.  

업계 전문가는 "토니모리 측은 배당금을 지급 대상을 변경한 이후 배당금을 올리는 모습에 의혹이 제기된 상태"라며 "보통의 회사들은 배당금 증액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한편, 주주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른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주주 배당금은 당연한 권리다.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이어간다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장녀 '아빠찬스' 장녀에 이사 승진

배해동 회장의 장녀가 '아빠찬스'를 이용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1990년생인 장녀 배진형 씨는 2015년 9월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2016년 3월 직위는 과장이지만, 등기임원인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인턴이 불과 6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한 셈이다. 한마디로 '아빠찬스'가 이사선임에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사내이사는 회사 경영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고 그에 대한 법적인 지위와 책임을 져야 하는 막중한 자리이다.

경험이 전무한 오너 2세가 상장사 경영 일선에 참여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배 씨는 지난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3억 1100만원의 급여를 챙겼다.  현재  사내이사는 배해동 회장과 배진형 씨 두 사람뿐이다.

오너일가 일감몰아주기 '논란'

토니모리는 일감몰아주기 논란도 제기됐다.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태성산업에 꾸준히 일감을 주고 있다. 태성산업은 배 회장의 부인 정숙인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지분구조는 정숙인(50%), 배해동(30%), 배성우(10%), 배진형(10%) 등 오너 일가가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개인 회사나 다름없다.

토니모리는 2019년 특수관계자인 태성산업과 매입 144억원과 매출 2억원에 거래를 한다. 오너일가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 태성산업은 토니모리로부터 2017년(195억), 2018년(172억)에 매출을 올린다. 

태성산업의 배당정책도 부적절하다. 2018년 17억20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그해 당기순이익이 17억7000만원이다. 이익의 전부를 오너 일가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한 셈이다.

토니모리와 특수관계인 화장품 제조 판매회사인 라비오뜨와의 관계도 재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라비오뜨는 자본금8억3500만원으로 배성우(37.72%), 배진형(37.72%), 배해동(20.36%). 정숙인(4.19%) 등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개인회사나 다름없다. 이 회사의 매출과 매입에 대부분이 토니모리, 태성산업 등과의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다.

아이돌그룹 비투비(BTOB)꼼수 이벤트 논란

토니모리의 꼼수 마케팅도 논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되던 지난 2월 손소독제 효과가 없는 일반 화장품을 의약외품인 것 처럼 마케팅을 펼쳐 논란이 일었다. 홈페이지 기획전을 통해 KF마스크 10매와 닥터 오킴스젠틀덤 핸드겔(20㎖)을 묶어 3만원에 판매하면서 꼼수 마케팅을 펼쳐 논란이 벌어졌다. 토니모리의 마케팅은 코로나 19 공포를 악용한 마케팅으로 소비자 기만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토니모리 측은 해당 기획전이 논란을 일으키자 이를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국가적 재난 사태에도 불구하고 비상 상황을 틈 타 돈벌이에 급급했다."면서 비난을 쏟아냈다.

현재 시국에 맞지 않는 행사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국내 오프라인 로드숍의 폭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직까지 특별한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2018년에도 아이돌그룹 비투비(BTOB)팬 사인회를 자사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특정상품을 사면 팬사인회 확률을 높다"고 홍보해 놓고, 현장에서 재추첨하면서 논란이 불거진바 있다.

토니모리의 입장을 취재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은 끝내 닿지 않았다. 꼼수 배당에 아빠찬스. 일감몰아주기, 꼼수마케팅까지 부적절한 경영행보를 걷고 있는 배해동 회장 일가에 끝이 어딜까에 세인들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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