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최악 실업률 불구 유가 폭등에 안도...다우 2.24%↑
뉴욕증시, 최악 실업률 불구 유가 폭등에 안도...다우 2.24%↑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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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폭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폭등하며 에너지 업종이 중심이 돼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2(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469.93포인트(2.24%) 상승한 21,413.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56.40포인트(2.28%) 오른 2,526.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26.73포인트(1.72%) 7487.31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의 상승은 유가 폭락세 진정으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라는 분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유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1,500만 배럴을 감산할 것이라는 트위터를 날렸다. 이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날보다 24.67%(5.01달러) 급등한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 브렌트유는 장중 3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이에 따라 S&P업종 중 에너지가 9.1% 올랐다. 석유, 가스 업종인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11%, 7.6%씩 급등했다.

이날 미국 실업자 수가 한 주 만에 664만 명 폭증했다. 직전 주(3307000)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넷째주(22~28)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4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직전 주인 3월 셋째주(1521)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기존에 발표한 3283000건에서 24000건 늘어난 3307000건으로 정정했다. 3월 넷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전의 28만여 건과 비교하면 25배나 불어난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주간 실업청구 건수 최대치(65만 건)보다도 10배 이상 많다.

미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는 코로나19 사태로 오는 7월까지 2,000만명의 근로자가 일시해고나 무급휴직 상태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콘스턴스 헌터 KPMG LL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의 감소 속도와 규모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향후 몇 주간 몇백만 건의 실업수당 청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일 발표된 3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250.1에서 49.1로 떨어졌다.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판단하는 PMI에 따라 미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한 미국 제조업 PMI250.7에서 348.5로 낮아지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제조업 분야의 타격도 현실화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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