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규모 부양책 효과 기대...다우 6.38% ↑
뉴욕증시, 대규모 부양책 효과 기대...다우 6.38% ↑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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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경기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로 큰 폭 올랐다.

26(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일부터 사흘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51.62 포인트(6.38%) 포인트 뛴 22,552.17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54.51 포인트(6.24%) 오른 2,630.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3.24 포인트(5.60%) 상승한 7,797.54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전날 0.4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6.35% 올랐고, 산업주도 6.41% 급등했다.

뉴욕 증시에선 특히 다우지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다우지수는 지난 사흘간 약 20%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4일엔 2,112.98 포인트(11.37%)나 폭등해 8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CNBC 방송은 다우지수가 1931년 이후 처음으로 사흘 상승시준으로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은 전날 상원을 통과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영향을 발휘했다.

미 상원은 전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22000억 달러(2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가결했다. 27일 하원 표결까지 통과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바로 발효될 예정이다..부양책에는 항공 등 산업계 지원과 국민에 대한 현금 지원, 실업보험 강화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됐다. 긴급 지원이 필요한 산업계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란 기대가 크다.

미국 고용 충격이 지표로 나타났다.

노동부 통계에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001000명 늘어난 3283000(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이전 최고치는 198210월의 695000명이었다. 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50만 명보다 두 배나 많았다. 식당 등 각종 사업장이 폐쇄되면서 대규모 실업 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확인된 셈.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정부의 부양책 패키지가 시행되기 전 상황인 만큼 수치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지원이 시작되면 기업들이 일시 해고한 근로자들을 다시 채용하기를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캔자스시티 연은은 3월 관할 지역의 제조업 합성지수가 마이너스(-) 17, 전월 5에서 큰 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20094월 이후 최저치다.

반면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로 2.1%라고 발표했다. 앞서 나온 잠정치 2.1%를 유지했고 시장 예상에도 부합했다.

상무부는 또 지난 2월 상품수지(계절 조정치) 적자가 599억 달러로, 지난 1659억 달러 대비 9.1% 줄었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가 4거래일 만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7%(1.89달러) 하락한 2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부가 석유업계 지원을 위해 계획했던 전략 비축유용 원유 구매 계획을 철회 때문이다.

미 에너지부는 전략 비축유용으로 최대 7700만배럴의 원유 구매를 위해 의회에 30억달러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전날 미 상원을 통과한 22000억달러(2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는 관련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구매 계획을 철회했다.

셰일린 하인즈 에너지부 대변인은 "후속 법안에서 원유 구매를 위한 예산이 반영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의회가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예산지원을 위해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1%(17.80달러) 상승한 1651.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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