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설] 직장의 신 제60화- 연습 정사의 대실패
[기업소설] 직장의 신 제60화- 연습 정사의 대실패
  • 이상우
  • 승인 2020.0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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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하러 왔다고요?”
 조민지가 웃으며 박민수와 입을 맞추었다.
 “이런 걸 가르치는 하교가 없어 과외도 할 수 없고.”
 “남자들은 야동 보면 공부 되는 것 아닌가요?”
 “그건 모두 가짜거나 과장이니까 참고가 안 되지요.”
 박민수가 조민지의 몸을 슬슬 만지면서 말했다.
 “여자 경험이 없는 남자들은 다 그런 것 아니예요? 여자와 남자는 완전히 다르대요.”
 “전번엔 느낌이 어땠어요?”
 박민수가 조민지의 가슴을 만지며 물었다.
 “뭔가를 느낄 시간이 없었어요. 이제 시작하는가 보다 하고 생각하는 순간에 끝나버리던데 요. 뭐 느끼고 자시고가 있어요?”
 “쏘리.”
 “하긴 빨리 끝나서 덜 아픈 건 좋았어요.”
 “그럼 시작해 볼까?”
 박민수가 일어서서 옷을 벗었다.
 “순자가 집에 있으니까 조심해야 되요. 걔는 어릴 때 의붓아버지로 부터 성폭행을 당한 트라우마가 있어요.”
 조민지는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이 되자 샤워를 하러 거실로 나갔다.
 샤워 물소리가 들리는 동안 박민수는 옷을 벗고 거울에 자신의 나신을 비쳐 보았다. 늠름한 남자의 모습이었다. 
 식스팩은 아니라도 아랫배가 팽팽하게 보였다.
 풍성한 검은 숲을 뚫고 남성은 벌써 우뚝 서 있었다. 박민수가 쥐고 흔들어 보았다.
큰일을 치르기에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조민지가 샤워를 하고 완전히 벗은 몸으로 들어왔다. 물기가 촉촉하게 남아 있는 조민지의 피부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박민수의 눈이 욕정으로 가득 찼다.
 박민수는 조민지가 방으로 들어오자 안고 침대위로 갔다. 침대에 눕히는 동안 조민지는 가만히 있었다.
 박민수가 덮어놓고 조민지의 유방을 물었다.
 “아파요. 살살.”
 서툴게 서두는 박민수의 머리를 밀어냈다.
 “미안, 미안.”
 박민수가 다시 유두를 입안에 넣었다.
 “아프다니까요.”
 조민지가 다시 박민수의 머리를 밀어 냈다. 
 “이러지 말고 여기 누워 봐요.”
 이번에는 박민수가 시트위에 반드시 천장을 쳐다보고 누웠다.
 “전희라는 것이 중요하대요. 삽입, 운동하기 전에 충분히 분위기를 만드는 일.”
 조민지는 어디서 들었는지 이론을 내 세우고 박민수의 아래쪽에 앉았다. 조민지는 대담하게 박민수의 거시기를 손으로 잡았다. 
 “으으, 으으.”
 박민수가 갑작스러운 조민지의 행동에 신음을 토했다.
 “어때요? 좋지?”
 조민지는 박민수의 남성을 건드리는 작업을 계속했다.
 “으으, 가만가만.”

 박민수가 긴박한 사정을 호소했으나 조민지는 용서하지 않았다.
 “악! 난 몰라.”
 박민수가 침대 위에서 크게 꿈틀거렸다.
 “에잇. 이게 뭐야.”
 박민수가 더 참지 못하고 발사 하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그들의 섹스 연습은 실패로 끝났다. 
 박민수의 경험 부족.
 조민지의 절차를 뛰어넘은 강렬한 전희를 초심자가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의 정사 연습은 이렇게 해서 실수로 끝났다.
 다시 시도도 해보지 못했다. 
 머쓱해진 박민수는 입을 꾹 다물었다.‘
 “오빠, 괜찮아요. 내일 또 연습해요.”
 조민지가 위로를 해주었지만 박민수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이튿날 조민지는 출근하다가 형관에 길게 써 붙인 대자보를 발견했다.
 조민지 눈에 얼른 들어온 것은 대자보의 제목에 쓰여진 조민지라는 자기 이름이었다. 
 끝부분에는 영종그룹 노동조합이라고 쓰여 있었다.
 조민지는 못 본체 하고 자기 방으로 가서 컴퓨터를 열었다. 사내 게시판을 보았다. 
노동조합에서 올린 글을 찾았다.

- 조민지 전무는 책임지고 물러나라

대자보의 제목이었다.

                                *  *  *

 -조민지 레저 개발 전무이사는 영종 그룹을 재정 위기에 빠뜨린 어리석은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회사를 떠나라.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건실 기업 영종 그룹이 입사 1년도 안된 철없는 여사원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지금 재정 위기에 처해있다.
 입사 당시부터 부정적인 방법으로 고속 승진한 조민지는 무경험, 무식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감언이설로 윗사람을 속여 부당한 사업을 일으키더니 마침내 그룹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사치 산업인 골프채 제조, 감나무 재료 확보를 미끼로 고가에 사들인 산림 토지의 투자금은 회수 할 길이 없게 되었다. 
이러한 부당한 경영으로 그룹의 주가는 계속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조민지 전무는 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

영종그룹 연합노동조합.

                             *  *  *

 대체로 이런 내용이었다.
 조민지가 모니터에서 대자보 글과 리플을 읽고 있을 때 박민수가 뛰어왔다. 
 이어 성혜린과 출장에서 돌아온 여영진, 이규명 과장이 들어왔다. 
 모두 얼굴이 사색이 되어있었다.
 “전무님, 이일을 어떻게 하죠?”
 여영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모두 당황한 얼굴이었다.
 조민지는 모니터를 끄고 일행을 둘러보았다.
 “모두 회의 탁자에 앉으세요.”
 조민지는 차분하게 말했다.
 “노조가 저런다고 해결 될 길이 있습니까? 나는 절대로 그만두지 않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입니다. 사업을 성공시킬 것입니다.”
 조민지의 당찬 표정에 모두 입을 딱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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