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프리뷰] 김주연 "데미안, 배우로서 성장 계기된 작품"
[현장프리뷰] 김주연 "데미안, 배우로서 성장 계기된 작품"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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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배경훈 사진기자
사진 = 배경훈 사진작가

뮤지컬 <데미안>이 지난 3월 7일 개막한 이후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데미안>은 젠더 프리 캐스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캐릭터에 구분을 없앤 '캐릭터 프리'라는 새로운 캐스팅 방식을 차용한 작품이다. 

고정된 배역과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까지 초월해 모든 배우들이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번갈아 맡고있다. 뮤지컬배우 정인지, 전성민,  김주연, 유승현, 김바다, 김현진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뮤지컬 <데미안>은 동명의 제목을 가진 독일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원작으로 재창작됐다. 온전한 자아를 찾아가는 싱클레어의 정신적 여정을 그린다. 

본지는 뮤지컬 배우 김주연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 뮤지컬 <데미안>과 그 속에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데미안, 싱클레어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은 여섯 명의 배우들이 각각 데미안과 싱클레어를 맡아 연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모든 배우들이 캐릭터 구성하는데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 것 같았다.



사진 = 배경훈 사진작가
사진 = 배경훈 사진작가

 

김주연 배우는 "아무래도 모든 배우들이 작품 속에서 같은 배역을 맡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대본 이외의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았다"

"모든 배우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성향과 해석에 따라서 데미안과 싱클레어를 만들어갔다. 나 또한 내가 생각했던 데미안과 싱클레어를 만들었다. 배우들 모두 자신이 생각했던 캐릭터를 만들었기 때문에 연습할때 보니까 다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더라. 그 중에서 내 걸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드는 부분들도 있었다. 그래서 내가 써도 되냐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언니들이 너무 흔쾌히 허락해 줬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은 각자 해석한 부분들을 공유하면서 자기가 발전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가고, (캐릭터에) 더해가면 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질 것 같아"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이 부분들을 내 걸로 만들기 위해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했던 것 같다"

성선설·성악설 중 무엇을 더 믿고있나? "개인적으로 이런 토론을 엄청 좋아하는 편인데 지금은 인터뷰니까 짧게 해볼게요. 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無)가 맞을 것 같아요. 그냥 존재 그자체인거죠. 애초에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싶어요. 뭔가 한 사람이 알을 깨고 나왔을때 이 사람이 접할 수 있는게 악이면 악으로, 선이면 선으로 가는 것 같아요.  모든 것은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가정교육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결론을 말하자면 저는 중간, 혹은 없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나는 나 이지만,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따라 변하게 된다는 거죠"

사진 = 배경훈 사진작가
사진 = 배경훈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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