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체결에 반등…다우 0.95%↑
뉴욕 증시,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체결에 반등…다우 0.95%↑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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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코로나19 대응 공조, 국제유가 급등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19(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8.27포인트(0.95%) 오른 20,087.19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폭락을 딛고 2만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는 11.29포인트(0.47%) 상승한 2409.39, 나스닥 종합지수는 160.73포인트(2.30%) 7150.58에 거래를 마쳤다.

트라이베카트레이드그룹의 크리스티안 프롬허츠 CEO(최고경영자)"이건 데이트레이더들의 시장"이라며 "하루 하루 급등락하는 걸 보면 시장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이날 미 중앙은행은 한국을 비롯한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통화를 교환한다는 의미다. 협정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9개국은 필요 시 자국 통화를 상대방 중앙은행에 맡기고 달러를 빌려와 쓸 수 있다. 코로나19 우려에 발생한 '달러 품귀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도 공격적인 자금(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7500억유로 규모의 긴급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영란은행(BOE)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0.25%에서 연 0.1%0.1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0.1%는 영국 기준금리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지난 110.5%포인트의 금리인하 이후 8일 만에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은행 총재는 영국은행의 양적완화 확대가 시장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정부가 기업과 가계를 지원하기 위한 어떤 방안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지난 16일 취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국민 대상 '헬리콥터 머니'의 구체적 내용이 확인됐다. 어른에겐 1000달러(128만원), 아동에겐 500달러(64만원)씩 최대 두차례 지급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3주 내 성인에게 1000달러, 아동에게 500달러의 수표를 지급할 것"이라며 "국가비상사태가 유지되면 6주 뒤 다시 한 번 추가로 나눠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모와 아이 2명인 4인 가족은 회당 3000달러씩, 최대 6000달러의 수표를 받게 된다.

국제유가의 급등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산유 갈등에 개입할 것이란 기대에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이날 23% 이상 급반등했다.

로이터통신은 역대 최고 상승이라고 전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6.56%(4.12달러) 29.0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 급등은 최근 급락에 따른 일부 기술적 조정이 가미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 실패 이후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히며 가격전쟁에 돌입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은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 사우디의 석유전쟁을 중재할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내렸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1%(1.40달러) 오른 1,479.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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