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은] 23개 금융기관 ‘이용 않는 예금’에 수수료
[지금 일본은] 23개 금융기관 ‘이용 않는 예금’에 수수료
  • 이원두 고문
  • 승인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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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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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유지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정책에 부담을 이기지 못한 일본 금융기관이 이용하지 않는 예금계좌(잠자는 계좌)에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아사히신문이 일본 국내 대형은행에서 신용금고에 이르기까지 전국 3백 70개 금융기관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지방은행 7곳과 신용금고 16곳 등 23개 금융기관이 2년 이상 이용하지 않는 예금계좌에 대해 ‘유지관리비’로 1년에 1천 2백 엔을 징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계좌 하나에 드는 유지관리비는 신용금고의 경우 연간 2천~3천 엔. 수수료는 신규가입 예금자부터 적용하는 반면 기존 계좌의 잔액이 수수료 이하인 경우는 해약을 권유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정책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자금에 이자를 지불하지 않고 오히려 시중은행으로부터 돈을 받는 정책을 말한다. 이는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예치하는 대신 기업 등에 신용공급 확대를 촉진할 목적으로 도입한 정책이다.

이로 인해 시중은행은 예대 마진폭이 줄어 경영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 오다가 작년 말부터 유휴계좌에 수수료를 징수하기 시작한 것. 이를 계기로 대형 시중은행도 수수료 징수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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