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또 서킷 브레이커 발동...다우지수 6.30%↓
뉴욕증시, 또 서킷 브레이커 발동...다우지수 6.30%↓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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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또다시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딴 경기부양책도 코로나19 공포를 밀어내지 못하면서 시장에 불안을 계속됐다. 일시적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최근 열흘 간 네번째다.

18(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1338.46포인트(6.30%) 하락한 19898.92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2만선을 내준 건 약 3년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398.10으로 131.09포인트(5.18%) 내렸다. S&P500 지수는 7% 넘게 하락해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 브레이커는 지난 923년 만에 발동됐으며, 열흘 사이 총 4차례 발동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4.94포인트(4.70%) 내린 6989.8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6000대로 내려앉은 지난 201812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웃돈 이후로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뉴욕증시의 급락세가 반복되고 있다. 주가지수가 빠르게 낙폭을 확대하면서 한때 투자자들의 공포감도 커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10% 정도 상승한 85선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1682.69로 치솟으면서 200811월 금융위기 당시의 기록(80.74)을 웃돈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미국인 1인당 2000달러씩 현금(수표)을 지급하는 것을 포함한 1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긴 힘들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 급락의 배경은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트럼프 재정정책 실행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보잉을 비롯한 미국 기업 디폴트 우려, 캐나다와 국경 폐쇄 합의, 미국 실업률 급등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기업의 매출 및 국민들의 임금 단절이 단기에 현실화되는데 비해 정부의 정책 실행 속도는 기대감보다 느리다는 평가"라며 "더 강한 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다음 주부터 맨해튼 월스트리트의 오프라인 객장을 일시 폐쇄하고 모든 매매를 전자거래로 대체한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세계금융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가 위기다.

ICE는 성명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해 객장 직원의 보건을 위한 예방적 조치"라며 "우리의 시장은 전자거래 방식으로 충분히 운영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객장 내 주식·옵션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는 완전하게 전자거래로만 매매가 이뤄진다고 ICE는 설명했다. 매매·규제 감독 업무 역시 차질없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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