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회의원들의 월급을 반납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국민들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월급 반납 또는 삭감을 건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8일 오전 11시 현재 이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모두 24만명을 넘었다.
청원자는 “뜻밖의 위기에 처해 있지만 국민들이 이겨내고자 하는 힘으로 가족처럼 이웃처럼 힘을 보태고 있다”며 착한 임대인부터 의료진, 기업인, 자영업자, 소상공인, 일용직 근로자, 도시락·꽃배달 등 물심양면으로 몸으로 도와주고계신 자원봉사자들을 예로 들었다.
이어 “정부에서도 추경예산으로 힘든 국민들을 돕겠다 했는데 이번이야말로 국회의원들의 자진 월급 반납 또는 삭감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기회도 삼으시고 어려워진 국가를 조금이라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 받는 국회는 작년 몇 달간 문을 열지 않았음에도, 일을 안 한 것과 다를 바가 없는데도 월급을 다 받아갔다”며 “직장인들이 오너와 마음이 안 맞는다고 수개월을 출근도 거의 안하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면 당연 월급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냐. 일을 안 하는 국회를 위해서 국민이 세금을 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정신적·경제적으로 너무 많은 피해를 입었다. 국회의원들도 역지사지로 국민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