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이해욱 회장, "끊이지 않는 잡음... 지난해 이어 수십억 성과금 문제 제기"
대림 이해욱 회장, "끊이지 않는 잡음... 지난해 이어 수십억 성과금 문제 제기"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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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은 월 급여의 50% 성과급 책정, 회장님은 연 급여의 50% 성과급 책정...

지난해부터 대림그룹에 잡음이 끊이질 않고있다. 올해 3월 12일 대림그룹 이해욱 회장은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십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겨 논란이 일고있다.

올해 대림그룹 이해욱 회장은 대림산업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 등 총 4명의 이사로 구성됐으나, 이번 선택으로 인해 사내이사 1인을 제외하고 3명의 사외이사로만 내부거래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번 선택과 관련해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것이 이번 결정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림산업에 대한 오너 일가 지분 구조를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대림산업의 경우 대림코퍼레이션이 21.67%, 대림학원이 1.27%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3.12%에 불과한 수준이다. 여기서 국민연금 지분율은 12.24%로 높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대림그룹의 이해욱 회장은 대림그룹 지주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45억원 가량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받았던 보수 보다 50%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고임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회장은 급여 33억 6800만원, 성과급 70억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30억원의 급여와 상여금으로 15억원을 받은 상태다. 문제가 제기된 것은 수십억원의 성과급이 이해욱 회장에게만 적용됐다는 것이다.

올해 대림산업 임직원들은 월급여 평균 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상여 명목으로 수령했다. 현재 대림산업의 경우 10년 근무시 평균 7000~8000만원 가량의 연봉을 받고있다. 여기서 월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면 312만원 정도 된다. 그러나 이해욱 회장은 직원들에게 지급하던 성과급은 월급의 50%를 책정했지만, 자신은 연봉의 50%를 성과금으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측은 "성과금과 관련해서 현재까지 결정된게 아무것도 없다. 더불어 성과금 및 급여는 직원과 임원 모두 본인만 알고 있는 사적인 정보다. 수고하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주총 안건이 논란이 될 기업으로 대림산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배당 지급 여력이 있으나, 배당 성향과 배당수익률이 동종 업계 대비 낮기 때문에 과소배당 우려가 존재해 재무제표 통과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사실 지난해 이해욱 회장이 사익편취 논란으로 불구속 기소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이후 이해욱 회장이 사내이사 직에서 물러났지만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리스크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욱 회장은 대림산업 그룹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 상표권을 자신과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 APD에 넘겨주고 자회사인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이 사용하게 하는 수법으로 31억원을 가량을 부당 지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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