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지난해 순이익 큰 폭 하락...10년만에 최저
보험사들 지난해 순이익 큰 폭 하락...10년만에 최저
  • 박종무 기자
  • 승인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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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들 당기순이익 5조3367억원, 전년 대비 1조9496억원 하락
-생보사 당기순이익 3조1140억원...전년 대비 22%, 9185억 감소
-손보사 당기순이익 2조2227억원, 전년 대비 1조311억원(31.7%) 감소

 지난해 국내 보험회사들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9496억원(26.8%) 하락했다.

생명보험사들은 당기순이익은 3조1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2%, 9185억원이 감소한 것. 이는 금리하락에 따른 보증준비금 증가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2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11억원(31.7%) 감소했다.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 보험영업손실이 크게 확대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험영업 가운데 수입보험료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212조760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0조8512억원(5.4%) 증가했다.

이 중 생명보험사는 117조26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4193억원(5.8%) 증가했다. 저축성보험은 31조7280억원으로 1조9242억원(5.7%) 감소한 반면 보장성보험은 43조2084억원으로 1조7245억원(4.2%) 증가했다. 특히, 퇴직연금보험은 24조6387억원으로 7조7662억원(46.0%) 크게 증가했지만 변액보험은 17조6873억원으로 1조1472억원(6.1%)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도 95조4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4319억원(4.9%) 증가했다. 장기·자동차·일반 및 퇴직 연금 등 전 종목 원수보험료 규모가 3.9~5.1%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위축이 더욱 심화되고 금리인하로 초저금리 진입이 예상돼 투자수익률 악화도 전망된다"며 "외형확대만을 위한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 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과 검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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