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대란, 대기업 '전자투표' 현실화… 현장 방역↑
주총대란, 대기업 '전자투표' 현실화… 현장 방역↑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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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T·LG·한진칼 등 온라인 전자투표제 선택…
주총에 참여하는 주주들 감염 가능성 차단 위해 열화상 카메라, 비접촉체온계 등 구비중
내주 IT·제약·건설 등 주총 진행 예정...

글로벌을 강타한 코로나19 감염증에 상장사들의 정기주주총회 또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장 주총을 개최하지 않고 온라인 전자투표를 투입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전자투표 진행이 어려운 기업들의 경우엔 현장 감염 가능성 차단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 비접촉체온계, 마스크 착용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들의 경우에는 온라인 전자투표 제도 시행에 들어갔지만, 현장 또한 당초 발표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주총을 개최하는 기업들의 경우에는 현장 감염 방지에 집중한다는 반응이다. 이외에도 참석자 간 감염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전시장 투어, 본사·주총장 간 셔틀버스 운행 서비스 등은 올해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지를 내놓기도 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관련해 전자투표를 통해 주주권을 행사해 달라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주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주주권 행사는 가능하면 전자투표를 통해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측은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행동수칙에 따라 고위험군인 경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국내외 코로나19 위험지역을 방문하신 경우에는 주주들의 안전을 위해 전자투표를 이용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주총당일 주주총회장에 참석할 주주들의 안전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체온계를 비치할 예정이다. 발열, 기침 증세가 있는 주주의 경우 주주총회장 옆에 마련된 별도의 장소에서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있다.

삼성전기 또한 입장 전 주주들이 개인 문진표를 작성하고, 감염이 의심될 시 별도구역으로 안내해 주총을 시청할 수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총이 열리는 장소의 1층과 7층에 열화상 카메라 및 손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주총장 내부는 개인 간 2m 간격이 확보되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일 이천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 간의 접촉 최소화를 위해 좌석 간격 확대(2m) 등의 예방 조치를 실시한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고 있고 본사 사업장 내에서 주주총회가 개최됨에 따라 당일 주주를 제외한 외부인의 사업장 출입을 엄격히 제한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20일 경기도 파주시 'LG 디스플레이 파주 러닝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여는 LG디스플레이 또한 총회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및 디지털 온도계를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참석하는 주주들의 체온을 측정할 예정이며,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후문이다.
 
LG전자는 26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주주총회장 앞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하고 참석자의 마스크 착용을 독려해 주총장 내 감염을 방지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같은날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참석자의 발열 체크를 실시하며 주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고 전했으며, 또한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온라인 주주총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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