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학교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 있어" 논란 확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학교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 있어" 논란 확산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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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조희연 교육감이 내뱉은 말이 다시 주어담기 힘들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사실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 후자에 대해서 만일 개학이 추가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글은 지난 14일 개학연기 연장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묻는 게시글에 대해 댓글을 게재한 것으로 16일 서울시교육청 누리집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조희연 교육감 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시민청원' 게시판이 접속이 불가능해 질 정도로 논란이 일고있다. 

시교육청 측은 "이용자가 폭주할 때는 서버가 마비될 때가 있어 원인을 알아보고 있다"며 "검정고시 등 합격자 발표 당시에도 이런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시민청원은 등록 후 30일간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교육감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교원단체도 비판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희연 교육감은 교원 명예훼손, 교권실추 책임지고 공개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도대체 누구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만일 교원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명백한 명예훼손이고 교권 실추를 자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드시 책임지고 공개 사과를 통해 교육수장의 책임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사려 없는 발언으로 학교 현장에서 긴급 위기상황을 대처하는 수많은 교원들의 사기를 꺾고 노고를 폄하하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파장이 확산되자 조희연 교육감은 댓글을 적은지 3시간여만에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 글로 상처를 받은 교사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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