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한세실업에 대해 자회사 한세엠케이의 대규모 영업손실로 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4분기 한세실업의 매출액은 4980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188억원인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금액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양호한 매출 증가와 면화 가격 하락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또 자회사 한세엠케이가 진행하는 브랜드 사업은 영업손실 197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성수기로 흑자를 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부진한 실적이며 저조한 영업 환경에 재고평가손실 약 150억원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소비에 변수로 떠오른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미주 오더 증가율을 4%로 전망했다. 오더 지연 등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세엠케이는 2019년 230억원 영업적자에 한세실업의 영업 외 자산손상 등 비용 요인으로 작용했다.
나 연구원은 브랜드 사업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일회성으로 추정되나 2020년에도 영업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OEM 부문 경쟁력과 배당 수익률이 올해 4.9%에 달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라며 "중장기적으로 신규 고객 확보, M&A, 수직 계열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브랜드 사업의 방향성이 관건이나 주가에는 기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