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박지원 '낙선 운동' 시동...1년전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 앙금
손혜원, 박지원 '낙선 운동' 시동...1년전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 앙금
  • 김일웅 기자
  • 승인 2020.03.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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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비례정당 '열린민주당' 창당 주도...박홍률 前목포시장 앞장세워 朴제지
박지원 의원, 김원이ㆍ윤소하 경쟁에 孫낙선운동 까지 겹치며 험로 예상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정치, 외교, 통일, 안보에 관한 질문'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정치, 외교, 통일, 안보에 관한 질문'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4ㆍ15총선에서 전남 목포에 출마하는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공식화했다. 비례대표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창당하며 총선전에 뛰어들었다. 손 의원은 '손혜원 투기논란 1년'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한 뒤 "저는 한번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며 "목포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적었다. 1년 전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의혹 논란'때 박 의원의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는 공언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치 9단' 박 의원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16일 손혜원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과 비례대표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창당해 더불어민주당과 연합전선을 펼칠 예정이다.  박지원 의원의 경쟁 대상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를 지원하면서 박 의원을 비롯해 민생당 후보들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남 정치1번지' 목포에서 5선에 도전하는 민생당 박지원 의원과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진 김원이 예비후보,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3자 구도를 형성하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박 의원은 1992년 14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2008년 18대에 목포에 내려와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그동안 여유로운 선거를 치뤄왔던 박 의원의 이번 선거 상황은 다르다. 민주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선거전이 예상된다. 여기다 손 의원의 낙선운동과 맞물려 위기상황이다.

실제 손 의원은 목포 출마를 앞둔 예비 후보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김원이 예비후보와 경선을 했던 배중호 후보를 만난 것으로 알려진다. 배 후보는 "후보등록을 앞두고 손혜원 의원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2시간 가까지 특별면담을 가졌다"면서 "지원유세를 약속했다"고 밝힌바 있다. 배 후보는 김 예비후보 캠프에 가세할 전망이다.

손 의원이 공식적으로 '목포 총선 관여'를 언급함으로써, 박지원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에 나서겠다는 자신의 1년 전 발언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목포를 지역구로 둔 박지원 의원과 손 의원의 악연은 지난해 1월 목포에서 손 의원의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박 의원으로부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버나.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손 의원은 "목포 활성화에 누가 더 기여했는지를 따져볼 문제"라며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고 도시재생에 뜻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있다면 유세차에 함께 타겠다"고 말하며 박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공개적으로 밝혔었다.

이후 박 의원과 관련한 이슈가 있을 때면 손 의원은 날선 비판으로 공격을 가했다.

손 의원은 언론을 통해 자신의 투기의혹 논란이 제기되자 닷새 뒤인 1월20일 당에 부담을 지울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서울남부지검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손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문화재 지킴이'라는 순수한 의도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것이지 투기는 절대 아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재까지 손 의원에 대한 재판은 4차례 진행됐으며 조만간 1심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손 의원은 지난 8일 열린민주당 창당대회에서는 당 최고위원으로 박홍률 전 목포시장 영입을 깜짝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박지원 의원과 같은 고향(진도)인 박 전 시장은 지난 2014년 무소속으로 목포시장에 당선됐다.  2018년에는 박 의원과 같은 민주평화당 후보로 재선에 나섰다가 0.25%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박 전 시장이 손혜원 의원과 손을 잡으면서 박 의원은 가뜩이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는 이번 총선에서 암초를 만난 격이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의 낙선운동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비난하면 어쩔 수 없다"며 "묵묵히 내 갈길을 가겠다"고 거리를 뒀다.

이번 총선에서 목포 선거구는 5선에 도전하는 박 의원에 맞서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간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원이, 윤소하라는 쟁쟁한 경쟁후보에 맞서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손혜원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박 의원의 5선 도전에는 험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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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2020-03-16 16:30:17
본디 박지원이 2015년 문대통령을 박지웬이가 깔때부터 싫어했다! 박쥐 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