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박상환 회장, '문재앙 코로나'게시물 논란에 곤혹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 '문재앙 코로나'게시물 논란에 곤혹
  • 최남일 기자
  • 승인 2020.0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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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강남 하나투어대리점 문재인 대통령 비하 안내문 게시 논란
하나투어 "개인적 생각, 직원 아니라 징계 취할 수 없다...본사 차원 조치 검토"
대리점에 게시된 안내문
대리점에 게시된 안내문

국내 대형여행사인 하나투어(회장 박상환)가 문재인 대통령을 폄훼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다.

13일 인터넷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하나투어의 한 대리점에 코로나 19로 인해 재택근무한다는 내용을 알리는 안내문에 대통령을 '문재앙'으로 비하하는 글을 사용해 논란이다.

안내문에는 "문재앙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합니다. *문의사항은 000-0000으로 전화드립니다. (자동연결중). 하나투어 역삼동대리점 올림"이라는 내용을 적었다.

사진은 인터넷과 SNS을 통해 확산됐다. 코로나19 확산과 문 대통령을 연계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하나투어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과격한 반응이 나왔다. 

문재앙은 보수 성향의 일베(일간베스트)가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할 때에 쓰는 극우적 표현의 단어이다. 보수 성향을 가진 대리점 주의 일탈이라고 보기엔 '코로나19'와 관련 문 대통령 책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나투어는 해당 여행사는 직영 대리점이 아닌 하나투어 여행상품을 팔기로 계약한 별도 사업자라며 자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나투어는 "해당 여행사에 연락해 안내문을 철거토록 했다"면서 "다른 영업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하나투어는 해당 대리점과 연락해 안내문을 철거 조치했다.

하나투어는 "1천여곳이 넘는 하나투어 상품 판매점 중 하나로 (해당 여행사의) 개인적 생각일 뿐"이라면서 "본사 입장도 아니고, 소속 직원도 아니라 징계도 취할 수 없다. 본사 차원에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 93년 11월에 설립됐으며 2000년 11월에 상장(코스→2011.11.유가증권 이전 상장)했다. 2006년 런던증권거래소에도 주식예탁증서를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박상환(7.83%), 국민연금공단(6.94%), 키움프라이빗에쿼티(5.54%), 권희석(5.73%), 김진국(0.19%)등이다. 하나투어는 웹투어, 마크호텔, 에스엠면세점 등 국내외 52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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