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ECB, 금리인하 여력 고갈...비전통적 수단 발표 예상
[신한금투] ECB, 금리인하 여력 고갈...비전통적 수단 발표 예상
  • 변은샘 기자
  • 승인 2020.0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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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ECB는 금리인하 여력이 고갈된 가운데 비전통적인 수단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ECB의 정책 여력 고갈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예상을 상회하는 가파른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2016년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장기간 유지해온 ECB에게 추가 인하 여력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한 연구원은 "추가 완화 패키지 발표에도 불구하고 독일 2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9bp 올랐다"면서 "통화정책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EONIA 선물 스왑과 현물 금리의 차이도 급격히 좁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12개월 스왑 선물 금리와 현물 금리는 11일 20bp까지 벌어져, 작년 여름 금리 인하 직전 수준이었으나 통화정책회의 직후 재차 13bp대로 좁혀졌다"면서 "ECB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대폭 후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ECB는 금리 인하보다는 비전통적인 방식을 추가로 꺼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11월부터 월간 200억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APP)을 재개하고 있으나 ECB 대차대조표의 자산 증가세는 여전히 전년동기대비 0% 수준"이라며 "자산 부분 내의 APP 매입 증권이 소폭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신용프로그램 대출 잔액 감소가
 이를 상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추가 자산매입 1,200달러를 고려하더라도 올해 12월 자산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5%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시행한 TLTRO2의 만기가 4년임을 감안할 때 올해 6월부터 만기가 도래한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자산 내 신용프로그램 대출 잔액 감소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채의 경우 Issuer Limit 문제로, 회사채와 커버드본드 매입액 확대를 통해 APP 프로그램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도 경제 지표 부진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국채 매입 Issuer Limit 상향 논의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미 여러 번 조건을 수정하면서 완화해 온 TLTRO3의 추가 기간 연장이나 대출 규모 확대의 가능성도 잔존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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