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국제 유가, 반등 노린 투자자에 거래량은 '폭주'
떨어지는 국제 유가, 반등 노린 투자자에 거래량은 '폭주'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 유가가 연일 폭락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주요 원유국들이 증산을 예고하며 국제 유가 하락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선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2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38달러(4.0%) 내린 32.98달러에 거래를 마친 상황이다.

사진 뉴시스

 

증권시장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국제 유가 폭락과 폭락 이후 반등을 노리고 있는 투자 세력과 투자자들이 유가 상장지수증권(ETN)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가는 하락하는데 거래량은 폭주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향후 원유 가격이 정상화될 경우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증권사에서는 유동성공급자(LP)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기존 상장 규모를 뛰어넘는 추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제유가 평균 거래가격이 배럴당 50~60달러 수준에서 점쳐졌었는데,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실패로 예상치보다 절반 수준에 국제 유가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지난 11일 유동성 공급 확보를 위해 500만주 추가 상장을 신청했고 다가오는 16일 2000만주를 추가 상장할 계획이다. 기존 상장 규모는 1500만주에 불과했지만 최근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에 물량을 2500만주 이상 늘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 간의 감산 합의가 불발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9일 전 거래일보다 2485원(33.83%) 내린 4860원까지 폭락했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756만주로 늘었다. 

이외에도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등 다른 상품도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지난 9일 주가는 바닥을 쳤지만 거래량은 큰 폭으로 뛰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