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두산중공업, 휴업 없이 조업 진행...유동성 문제 남아
[대신증권] 두산중공업, 휴업 없이 조업 진행...유동성 문제 남아
  • 변은샘 인턴기자
  • 승인 2020.0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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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휴업 검토 소식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조업 중단은 아니라며 유동성 문제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10일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에 '경영상 휴업 시행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11일 주가는 21.4% 하락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언론에 보도된 휴업이 창원공장 생산에 대한 조업중단이나 사업중단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며 "회사측은 공시를 통해 휴업 검토는 사업 부문이 아닌 유휴인력에 대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조업중단이나 사업중단 상황은 아니며 조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에서 제한된 유휴인력의 휴직에 관한 것"이라며 "회사는 고정비 절감을 위한 추가 방안으로 대상자들을 선별해 평균임금 70%를 지급하며 일정기간 쉬게 하는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기존 진행되던 명예퇴직이 업황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목표 수준에 미달해 추가적인 인건비 절감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유동성 문제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의 현재 별도기준 사채는 1조5000억원 수준이며 이 중 올해 4월 27일 만기되는 외화공모사채 6006억원은 수출입은행의 지급보증을 받고 있으며 대출 전환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5월 4일 4998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며 대주주인 두산 지분 920억원을 제외한 4080억원은 대부분 상환청구가 들어올 것으로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회사 측은 47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과 프로젝트 정산 대금, 유휴자산 매각, 추가적 자금조달 등 을 통해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본업(두산중공업에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을 차감) 매출액은 3.8% 증가, 영업이익은 24.4% 감소했다. 작년 신규수주는 4조원, 수주잔고는 14조원 정도로 추정되며 실적과 업황의 개선 속도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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