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회장, '방송 조작·장남 마약 논란' 불구 235억 배당
 CJ 이재현 회장, '방송 조작·장남 마약 논란' 불구 235억 배당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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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이 올해 235억 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올해 CJ는 보통주 1주당 1850원, 우선주(종류주) 1주당 19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액은 621억 4520만 원으로 시가배당률은 1.9%(보통주 기준)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인 1450원, 1500원에 비해 약 27% 오른 수준이다.


CJ그룹의 총수 이재현 회장은 36.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비 49억 원(26.9%) 상승한 235억 원의 현금 배당을 받게 됐다.


CJ 측은 “상장사의 시가배당률은 2% 수준이다. ㈜ CJ는 지난해 1.1%였다. 배당을 높여달라는 기관투자자, 주주들의 요청이 꾸준히 있었던 점을 반영했다"라며 "이에 따라 주주 가치 제고와 이익 환원 등 기대치에 맞춰 배당을 상향시킨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장녀 이경후 CJENM 상무가 CJ 주식을 보유하자마자 배당금을 높인 늘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는가 하면, 지난해 연이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배당금을 챙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CJ그룹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지난 몇 년간 대국민 아이돌 선발 프로젝트로 큰 화제를 모았던 CJ ENM의 산하 음악방송국 엠넷(Mnet)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가 득표수 조작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엠넷 소속 메인 프로듀스 안준영 PD와 총괄 프로듀서 김 모 CP가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 2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김미리 부장판사)에서 열린 첫 공판을 가졌다. 당시 안준영 전 PD 측 변호인은 부정청탁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안 PD는 연예 기획사 총 4곳으로부터 47회에 걸쳐 4683만 원의 접대를 받은 배임수재·부정처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안준영 전 PD 측은 프로듀스 시리즈서 순위를 조작해 업무 방해 및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한다고 전했다.


검찰 측은 "자신들이 원하는 멤버를 프로그램 데뷔 멤버로 넣기 위해 순위 투표를 조작했고 국민에게 유료 문자를 받아 8000만 원가량의 재산을 취득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4600만 원가량의 술 접대와 300만 원을 초과한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준영 전 PD 측 변호인은 "유흥주점에서 술 마신 것은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다. 하지만 청탁 받고 술을 마신 것은 아니다"라며 대가성을 부인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도 재판대 위에 섰다. 이선호 부장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9월 1일 오전 4시 55분께 미국 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대마 오일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 180여 개를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같은 해 4월 초부터 8월 3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수차례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세관 당국에 적발될 당시 그의 여행용 가방에는 대마 오일 카트리지 20개가 담겨 있었고, 어깨에 메는 백팩(배낭)에도 대마 사탕 37개와 젤리형 대마 130개가 숨겨져 있었다.


이와 관련해 CJ 그룹 측은 "이선호 부장이 해당 부분을 이미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 배당에 대해서는 회사 측에서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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