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본금 줄고, 직원*점포도 줄어
증권사 자본금 줄고, 직원*점포도 줄어
  • 박정민 기자
  • 승인 200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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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간 8000억 자본줄고, 2300명 감축15社 대표이사 교체, 점포는 90개 없어져 12월 중턱,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에 부풀어있어야 할 증권가는 여전히 찬바람이 분다. 증권업계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우리증권이 총파업에 들어갔는가 하면, 2004년 제기되었던 문제점들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채 무겁게 산적해 있다. 2004년을 매섭게 했던 증권사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증권사의 임직원수와 점포수는 확연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사 임직원 수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3만2562명에서 3만105명으로 줄어 2348명(7.55%)이 감소했다. 가장 큰 인원감소율을 보인 곳은 브릿지증권으로 365명(59.06%), 세종증권과 KGI증권이 각각 272명(38.42%)과 83명(31.92%)이 감소했다. 한편 지난 10월 희망퇴직을 실시했던 굿모닝 신한증권은 355명(17.08%)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증권사 지점들의 현황으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했을때 42개 증권사의 지점수는 1613개에서 1519개로 90개가 줄었다. 이 통계에는 모아증권과 겟모어증권의 폐업과 폐쇄통계도 반영이 되었다. 가장 많은 인원감축을 단행했던 브릿지증권은 10개월동안 무려 20개의 점포를 정리했다. 또한 세종증권도 9개의 지점을 폐쇄했다. 이와 같은 점포축소는 대형사들도 마찬가지, 삼성증권과 교보증권은 각각 6개, 4개의 점포가 줄었고, 대신증권도 2038개 지점에서 3곳이 문을 닫았다. 교보와 동원의 영업지점수도 각각 5지점씩 소폭 줄었다. 한편 65개에서 70개로 점포수가 늘었다고 알려진 한국투자증권은 "5개의 영업소가 영업지점으로 바뀐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증권사들의 대표이사들이 바뀐 부분도 크게 눈에 띈다. 10개월 사이 교보, 굿모닝신한, 대우와 메리츠, LG투자증권 등 총 15개사의 대표이사의 자리가 교체되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004년 1월~10월말까지의 증권사 자본금은 겟모어증권과 모어증권을 제외한 42개사로 볼 때 7948억원이 줄었다. 현투증권과 현투운용을 인수한 푸르덴셜투자증권,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투증권와 대투증권을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는 자본금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우선 지난 10월말을 기준으로 브릿지증권과 현대증권의 자본금이 각각 108억원, 1607억원씩 증가했다. 제일투자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도 각각 464억원과 260억원의 자본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종증권과 현투증권은 각각 390억원, 1조108억원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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