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오랫만에 웃음소리 가득
증권사들, 오랫만에 웃음소리 가득
  • 박정민 기자
  • 승인 2004.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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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7조원, "올해 두배 팔았다"현대證-8조8천억, "랩상품 1등했다" 차가운 증권가에 영업호조의 소식이 들리며 기분좋은 연말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대우증권의 금융상품 잔고가 2003년의 3조6천억원의 두배에 가까운 7조원을 돌파했는가 하면, 상품판매에 늦깍이로 등장했던 현대증권도 인가상품의 수탁고가 1조원을 돌파하며 연신 웃음띤 모습이다. 대우증권은 지난 9월 17일 금융상품 잔고가 6조원을 돌파한지 3개월 만에 1조원 이상 증가하는 추이를 보여주며 10월 회사 신용등급이 A등급으로 회복된 덕을 톡톡히 보았다. 개발마케팅부 이제성 부장은 “고객의 성향을 구분해 차별된 상품개발 및 마케팅을 실시한 것이 주요했다”며 “중소 법인을 대상으로 투자등급(BBB급) 이상의 우량채권을 확보해 판매하고, 확정금리를 선호하는 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RP를 적절히 상품화한 것이 적절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지난 3개월 동안 채권과 RP(환매조건부채권)판매에서도 순수익 50억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상품 1조원 증가에는 채권부문에서 3천억원, RP부문에서 1천억원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또한 적립식 상품과 선박펀드, 금(金)연계 펀드 등 새로 선보인 상품들이 시장으로부터 지속적인 반응을 얻으며 수익증권 잔고도 7천억원 가량 증가했다. 적립식 상품의 경우 9월 중순 1만5천개, 140억원 수준이던 잔고가 12월 8일 현재 3만개, 3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선박펀드도 연달아 내놓은 동북아 3,4,5,6호가 평균 10대1의 경쟁률을 높은 관심을 샀다.현대증권도 지난 10월에 신규로 인가를 받은 상품들만 따져 수탁고 1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8조8천억의 금융상품잔고를 기록하며 기분좋은 연말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현대투신 관련 대주주 책임 문제로 경쟁사들보다 6개월 이상 늦어진 상황에서 신규상품 판매를 시작했지만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신규인가상품 판매액은 일임형 랩어카운트상품의 잔고가 7713억원으로 업계 1위를 달성한 것을 비롯하여, ELS상품이 1756억원, 실물자산펀드가 565억원으로 총 1조 50억원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자산관리영업기획팀 이완규 팀장은 “올해 초 과거 부실을 털어내고 ‘클린 컴퍼니’로의 재도약을 선언하면서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영업에 힘 쓴 결과”라고 전제하고 “여기에서 안주하지않고 고객의 needs에 부합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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