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마스크값 최소 '5배' 이상 급등
코로나19 여파, 마스크값 최소 '5배' 이상 급등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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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판매 가격이 최소 5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스크를 사기위해 줄서는 시민들

3일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80(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상승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1월(1.5%)보다는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공식 통계 기준으로 사상 첫 마이너스(-0.4%)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 보합(0.0%)에 머무는 등 1년 내내 1%대를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 1월 농수산물 및 석유류의 가격 상승과 지난해 저(低)물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13개월 만에 0%대를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일부 품목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전월과 비교했을 때 해외단체 여행비가 5.8% 하락했고 국제항공료가 4.2% 내려갔다. 코로나19로 졸업식이 취소되면서 생화 가격도 전월보다 11.8%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서비스 분야 물가 상승률이 1999년 12월 이후 2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르게 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마스크의 온라인 판매 가격은 5배 이상 급등했다.

최근 사재기 및 품귀 현상을 보이는 마스크는 물가 조사품목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다만 통계청이 정책자료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에서 가격이 5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형준 심의관은 "오프라인에서 2000원대 초반, 온라인에서 800원대 거래됐던 마스크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에서 1매에 4000원대까지 급등했다"며 "지난달 12일 대구쪽에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이후 온라인 가격이 급상승했지만, 공적 물량 보급 후 가격 하락 전환이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1% 초중반 정도로 계속 갈 거라고 말했지만, 3월부터 무상교육, 개소세 인하 등 정책적 요인과 함께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물가 하락 요인이 좀 더 발생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2월 소비자물가동향과 관련해 "소비자물가는 올해 공급 측 하락 압력이 완화되면서 1% 초중반의 흐름을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복지정책 확대에 따른 하방압력이 지속돼 1% 미만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정부는 소비자물가 흐름 및 물가 상·하방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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