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배중호 대표, 회사 '상장폐지' 위기에도 고배당
국순당 배중호 대표, 회사 '상장폐지' 위기에도 고배당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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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로 유명한 국순당(043650)이 주당 100원 현금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영업적자로 인해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진행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국순당의 대표인 배중호 대표 리더십을 지적하고 있다.

전통주의 명가로 알려진 국순당은 지난 2015년 이후로 꾸준하게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게 됐다. 지난해 연간 5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지만 국순당은 배당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다. 

앞서 영업적자를 보던 2015년과 2016년, 국순당은 배당을 줄이지 않았다. 당시 주당 50원을 지급했으며 2017년 160원, 2018년 260원으로 대폭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주당 보통주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총 배당금은 17억원이다. 주주들이 지적하고 있는 문제는 국순당의 주식 40%가까이를 오너 일가가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순당 배중호 대표 및 자녀인 배상민 상무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1.98%다. 이에 따라 약 7억 5000만원 가량의 배당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순당 배중호 대표는 그동안 꾸준하게 고배당, 고임금을 받아왔다. 첫 영업적자를 냈던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8억, 1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후 2017년에는 10억원, 2018년에는 7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꾸준하게 배당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순당 측은 주주로서 배당금 수령하는 것은 맞는 일이지만 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있는 상황에서 배당금을 받는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관계자들은 "국순당은 지난달 10일 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면서 주권 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태"라며 "지난 5년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상장폐지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관계자가 재무건전성과 회사의 영속성 부분에 대해 설득해서 상장실질심사에서 소명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긴 했지만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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