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탈원전 비판' 노조지부장 직위해제 왜?
한수원, '탈원전 비판' 노조지부장 직위해제 왜?
  • 오혁진
  • 승인 2020.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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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호 새울원전 노조지부장이 직위해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지난달 28일 한수원은 회사 인사관리규정 제22조에 따라 강 지부장에 직위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강 지부장은 제1발전소 운영실 발전운영부 노심관리파트 과장 업무에서 배제됐다.

강 지부장은 원자력정책연대 법리분과위원장, 에너지흥사단 단장, 행동하는 자유시민 탈원전반대위원회 간사 등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해왔다. 지난해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포함해 월성 1호기 원전의 조기폐쇄를 의결한 한수원 이사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강 지부장은 직위해제 조치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자력 회사에 근무하면서 원전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활동했는데 그것이 회사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논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탈원전 정책과 정 사장과의 대립 등 강 지부장이 밟았던 이력 때문에 일각에선 인사 보복이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한수원 관계자는 "강 지부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직원 인사정책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회사와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했고 회사의 다수 직원들에게 협박성 메일을 보냈으며 SNS에서 경영진에 대한 명예훼손 행위를 지속했다"며 "사규에 따라 처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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