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교주, 가평군 소재 별장서 칩거 중
신천지 이만희 교주, 가평군 소재 별장서 칩거 중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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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이만희 교주가 경기도 가평군 소재에 있는 별장에 비밀리에 칩거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사 <공정뉴스>는 3월 1일 이만희(89) 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주가 경기도 가평군 소재 '평화의 궁전'에 위치한 별장에 비밀리에 칩거 중인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만희 교주는 지난 2월 초부터 가평 평화의 궁전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주변 취재와 한국전력의 전기사용량 폭증 등을 통해 확인됐다. '평화의 궁전'의 2층이 심야에 불어 환하게 켜져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교주가 가평을 탈출하지 못한 채 이곳에 현재까지 머물고 소문이 사실로 추정된다.

경기도 청평호 강변에 자리한 '평화의 궁전'은 외견상 평화롭다. 희색 3층 건물로 신천지 연수원이다. 보트 선착장까지 갖추고 있다. 강가에는 전망대까지 만들어져 있다. 이날 높이 2m가 넘는 대문은 굳게 닫혀 있다.
대문에는 경기도 이재명 지사 명의의 노란색'시설폐쇄'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그 옆에 '사자조심'팻말과 CCTV가 녹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문 옆에는 현수막이 있다. 현수막에는 "여러분들의 목자는 이렇게 핍박하라고 가르칩니까?. 이만희 씨가 이곳에서 이사 간 지 오래됐습니다. 예수님은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남의 죄를 용서해야 자기 죄도 용서받는다 했습니다"고 적혀 있다.

이어 "한국 목자 100년간 유죄 판결자 1만2000명입니다. 반국가, 반사회, 반종교자로 장로교 기준인 한기총 목자가 아닙니까?. 한기총은 일본 신에게 절하고 찬양했으며 군수물자를 제공하고 청년들을 잡아다주었고 교회 종까지 바친 자들입니다. 이들이 이단입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천지는 강제 개종을 안했습니다. 그대들의 자녀들이 스스로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악인의 자녀들을 받지 않습니다. 찾아가세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수용하기 힘듭니다"고 적었다.

사진 = 공정뉴스

경찰ㆍ공무원 무감시 속 무풍지대

평화의 궁전은 평화롭다. 코로나 19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외부와 단절된 세상 같다. 가평군청 공무원들이 매일 들려 스티커의 훼손 등을 확인하고 갈 뿐이다. MBC<스트레이트>가 드론 촬영으로 이 교주로 보이는 노인과 남자가 나뭇가지를 정리하는 모습이 찍힌 게 고작이었다.

실제 이 교주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 코로나19가 확산에 신천지가 있다는 사실에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만희 교주가 코로나19 역학조사에서 거짓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혐의도 받고 있다. 김남희 IWPG 전 대표의 폭로도 연일 쏟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여론은 이 교주와 신천지에 쏠려있다. 이 교주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2월 1일 급성폐렴으로 치료를 받다 숨진 친형의 장례식(1.31-2.2)이 열린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 있는 농협장례식장을 찾은 이후 행방에 묘연한 상태다. 그간 언론들은 이 교주의 건강 악화설을 비롯해 가평에 거주하다가 2월 24일 '제3의 장소'로 은신처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이 교주가 친형 장례식에 참석했던 만큼 그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감염설은 이 교주가 고령의 나이(89)인 점을 감안해 나온 추측이다. 그간 신천지 측은 이 교주가 자택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거처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어디서 지내는지는 모른다. 만약 해외에서 손님이 오고 한다면 '평화의 궁전'에서 만날 것"이라며 가평 칩거설을 간접적으로 밝혔을 뿐이다.

취재진이 따라붙자 실패한 뒤 다시 별장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2층 방에 불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사진 공정뉴스

칩거 이만희 탈출 실패설

지난 26일 밤 8시경 평화의 궁전 인근에서 3대의 승용차가 나오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벤츠(03서****), 기아차(22머****), 하얀색 카니발 리무진(79구****)등 3대의 차가 별장과 다른 골목에서 나와 서울로 향했다. 검은색 선팅한 카니발 리무진를 두 대의 차가 경호하는 모양새였다.

가평을 빠져나가다가 멈춰 섰다. 카니발 리무진이 멈춰서자 뒤따르던 벤츠가 멈춰 섰다. 후미에 섰던 차가 멈춰 선 2대 차량을 지나 앞서 나갔다. 취재차도 멈춰선 2대의 차를 지나쳐 외진 곳에 멈춰 세웠다. 앞장 서가던 벤츠는 가평 설악면을 향해 사라졌다. 본지 취재 차의 미행을 눈치챈 2대 차량도 조심스럽게 미행을 피해 골목을 통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추적은 실패했다.

27일 보트를 빌려 평화의 궁전 인근을 취재에 나섰다. 예의 골목에서 빠져나간 3대의 승용차 루트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평화의 궁전은 청평강 강가에 위치해 있다. 강 옆에는 보트를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이곳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500m가량 올라가면 청평 스포랜드가 있다. 수상 스포츠 시설인 스포랜드는 오래전에 폐업했다. 번지점프, 수상스키, 제트스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스포랜드 인근에는 재벌, 톱스타 등 사회 지도층의 별장 4채가 위치해 있다. 맨 끝에 도로가 없이 막힌 별장이 범삼성가 이모 별장이다.

가평군의 한 주민은 “경기도가 시설폐쇄를 명령했다. 정문을 통해 출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평화의 궁전 옆에는 재벌가 별장들이 있다. 주인 대신 관리인들만이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 주위의 눈을 피해 보트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날 저녁, 9시경에 보트틀 이용해 평화의 궁전에 접근했다. 이 교주가 평화의 궁전에 머물 때 거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층에 불이 환하게 켜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8일 한국전력공사 가평지사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평화의 궁전’사용량이 2월 초 이후 전기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날 가스 20kg짜리 2통이 배달됐다. 이는 평화의 궁전에 사람이 기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교주가 평화의 궁전에 머물 때 보통 6~7명이 의전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요리사 2~3명, 간호사, 경호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 평화의 궁전은 지난 2014년경부터 김남희 씨와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과 불화설이 불거진 2016년경 이후 뜸했다. 하지만 2월 1일 이 교주가 경북 청도를 다녀온 뒤 이곳에 머물고 있다는 설이 가평군민들 사이에서 파다하게 퍼져 있는 상태다.

 

경기도 청평호에 자리한 평화의 궁전 / 사진 공정뉴스

‘신천지 이인자’김남희와 호화 생활

'평화의 궁전'이 위치한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리 2**-1번지와 2**-3번지의 토지와 건물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신천지와 과거 신천지 이인자이자 내연녀로 알려진 김남희 씨의 공동소유로 되어 있었다. 이 교주와 김남희 씨는 2012년 11월 문**소유의 토지를 한국자산신탁으로부터 각각 지분 2분의 1을 매입한다.

이 교주와 김남희 씨는 2014년 자신들이 소유한 토지에 연수원을 건립한다. 지상 3층과 옥탑 1층 구조이다. 1층 841.39㎡(연수원), 1층 34.14㎡(소매점), 2층 381.29㎡, 3층 208.59㎡, 옥탑1층 28.73㎡로 구성됐다. 이 교주와 김남희 씨가 지분 2분의 1씩을 각각 소유하다가 2014년 이 교주의 지분은 대물변제 형식으로 신천지로 넘겨졌다. 나머지 김남희 지분에 대해선 신천지와 이**씨가 지난해 5월 각각 가처분, 가압류를 했다. 김씨의 지분은 7월 (주)에이온에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평화의 궁전의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이 교주와 김남희의 갈등은 사실로 확인됐다. 2019년 5월 가압류, 가처분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김남희의 배도설은 2016년 10월 이후 퍼졌다 공식 행사에 불참하면서 이 교주와 불화설이 나돌았다. WPG 대표도 김남희에서 윤**으로 바뀌었다. 김 씨는 2004년 신천지에 포교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신천지 압구정 신학원 원장으로 활동한다. 2007년 신천지의 위장 봉사 단체인 (사)만남 대표가 된다. 이후 신천지 위장단체인 IWPG대표로도 활동한다. 이 교주의 영적 배필로 불리며 한때 후계자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만희 감염설에 가평군민 불안감 확산

이만희 교주가 가평에 머물고 있다는 설에 가평군민에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 교주가 2월 1일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급성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 숨진 친형의 장례식(1.31-2.2)에 다녀왔다.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확진 환자가 119명이다. (지난 2월 29일 기준)

가평군의 또 다른 주민은 “전 국민이 코로나19에 패닉 상태이다. 신천지 교인이 슈퍼 확진자로 확인됐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을 다녀온 이만희 교주의 확진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시설폐쇄’스티커만 붙이고 그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이만희 교주에 대한 강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 건 심각한 문제다. 또 다른 확산이 예상된다. 가평군이 코로나19라는 화약고를 안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육박하고 있다. 대부분 신천지 교인이다. 신천지가 코로나19 ‘슈퍼 확진자’가 된 건 ‘31번 확진자’다. 신천지 신도였다. 이후 코로나 사태의 중심에 신천지가 섰다. 발원지인 중국 우환에서 종교활동을 했다. 신도들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이 교주의 친형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가평군민들은 이만희 교주가 가평 칩거설에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나 수사기관이 나서서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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