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유승현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인간의 나약한 군상 보여주려해"
뮤지컬배우 유승현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인간의 나약한 군상 보여주려해"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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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 돌아왔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인간 내면에 숨겨진 모순과 욕망을 비롯 선과 악이 혼재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원작을 집중도 있게 압축했다.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네 형제들의 심리를 중점적으로 묘사하면서 방대한 서사를 100분의 몰입감있는 무대로 만들었다.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친부 살해’라는 사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뚜렷하게 녹여내 한시도 늦출 수 없는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극 중 인물들이 자신의 모순적인 모습을 고백하고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넘버에 녹여내 눈길을 끌었다. 배역에 완벽히 몰입한 배우들은 압도적 에너지로 넘버 ‘발작’과 ‘헛소리’를 통해 인물 내면의 증오와 부끄러움을 토해내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진행된 프레스콜에는 표도르 역의 배우 김주호, 심재현, 최영우가 드미트리 역에 조풍래, 서승원, 이형훈이 나왔다. 이어 이반 역에는 배우 유승현, 안재영이 알료샤 역에는 김지온, 김준영, 스메르 역에는 이휘종, 안지환, 박준휘가 나왔다. 

 

이날 이반 역을 맡아 작품에 참여한 배우 유승현은 "초연은 보지 못했었지만 영상이나 대본 자료를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 이번 작품을 참여하면서 많은 자료를 찾아본 것 같다"고 이번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맡은 배역과 관련해서는 "제가 바라본 이반은 이성적인 인물이다. 신을 싫어하고 부정하는 인물이다. 무신론자라는 텍스트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신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를 부정했던 것 같았다. 신이 없었다면 부정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모습,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이중적인 모습을 토대로 캐릭터를 빌딩했던 것 같다. 인간의 나약한 군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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