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항공수요 위축
[한투증권] 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항공수요 위축
  • 변은샘 인턴기자
  • 승인 2020.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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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코로나19란 급이 다른 악재를 맞닥뜨렸다고 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한국은 사실상 고립될 처지에 놓였다"며 "이달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46%나 급감했는데 1월까지는 일본 노선만 반토막 났다면 이제는 지역은 물론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 가릴 것 없이 항공수요 자체가 위축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유례없는 실적 악화로 국적사들은 연이어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비용절감 자구책을 단행하고 있지만 정상화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항공업종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이미 8% 줄었는데, 연초 이후 23%나 더 증발했다"고 짚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사 가운데서도 우여곡절이 가장 많았단 평가다. 최 연구원은 "작년 3월 비적정 감사의견으로 촉발된 재무 위기가 결국 매각으로 이어졌다"며 "한편으로는 계속되는 손실에도 최대주주가 된 HDC현대산업개발의 지원을 통해 부채비율이 300% 아래로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러한 희망도 2조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HDC현산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의구심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는 긍정적이나, 본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은 단기에 이루기 어렵다"며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환경은 더욱 불확실해졌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 반년 동안의 비수익 노선 구조조정과 겨울 성수기 효과로 적자 흐름을 끊을 것이라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은 더 악화됐단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2월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의 국제선 여객은 각각 38%, 64% 급감했다"며 "이에 따라 연간 흑자전환도 2021년으로 미뤄질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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