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임 사태' KB증권·대신증권·우리은행 압수수색
검찰, '라임 사태' KB증권·대신증권·우리은행 압수수색
  • 오혁진 기자
  • 승인 2020.0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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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조 7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연루된 증권사와 금융사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27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서울 여의도 여의도 KB증권 본사와 서울 중구의 대신증권 본사, 우리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확보한 컴퓨터 파일과 장부 등을 분석 중이다.

이들 기업은 라임의 무역금융펀드 등 투자 상품을 개인과 기관투자가에 판매한 증권사와 은행이다.

지난달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등의 핵심 관계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9일 라임자산운용 본사와 신한금융투자 본사,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코스닥시장 상장사 A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라임자산운용 투자자 조모씨 등 39명은 서울남부지검에 펀드 판매사들과 함께 금융감독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4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던 거대 헤지펀드 라임자산운용이 우리은행, 신한은행, 대신증권 등 금융권과 결탁해 돌려막기식 운용을 한 정황이 드러났는데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며 "라임 사태는 금감원의 감시 시스템이 전혀 발동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고객에게 투자 위험을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아 ‘불완전 판매’ 논란에 휩싸인 대신증권 반포WM센터도 압수수색할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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