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확산과 기업실적 하향 전망…다우 0.46%↓
뉴욕증시, 코로나19 확산과 기업실적 하향 전망…다우 0.46%↓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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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로 전 세계 증시가 급락세다. 주요 기업들도 줄줄이 실적 전망을 하향하고 있다. 추가 하락세도 올 수 있다는 경고도 흘러나오고 있다. 뉴욕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6(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123.77포인트(0.46%) 하락한 26957.59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3일 만에 하락 탈출이 기대됐다. 하지만 오후장에 접어들며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오히려 하락 반전했다. 다우지수는 낙폭이 커지며 27000도 지켜내지 못했다. S&P500 지수도 하락 반전했다. 나스닥 지수만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이날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 '5'는 주가가 2380억달러(288조원) 증발했다. 이들은 S&P500지수의 20%를 차지하는 이들이다. 이날 S&P5003.4%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0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2018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 19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이 될 것이라는 뉴스가 영향을 미쳤다.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들어설 정도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발원지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에서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중남미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에서 지난해 첫 발병 보고를 한 지 두 달 만에 6대주 전체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전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내에서도 지역사회 감염 등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나왔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59명으로 늘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를 통해 기자회견 방침을 밝히면서 저급한 가짜뉴스가 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는 등 코로나19를 최대한 나쁘게 보이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세계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관론자인 앤디 셰 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닥터 둠(비관론자)’으로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중국의 올 성장률이 4%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CNN심각한 팬데믹은 세계 국내총생산(GDP)5%(3~4조달러)의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가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며 회복하는데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CNBC"2016년 지카바이러스 창궐 한달 후 미 증시는 6% 하락했다가 6개월 뒤 0.6% 하락까지 낙폭을 만회했다"면서 "2003년 사스 창궐 때도 MSCI전세계지수의 21.5%6개월내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7.9% 증가한 연율 764,000(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도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 등 코로나19에 대응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25bp 기준 금리인하 가능성을 36.5%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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