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정원주, 바르게살기운동 회장 선출에 자격 논란
중흥건설 정원주, 바르게살기운동 회장 선출에 자격 논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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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공금 횡령 등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선고...형 집행 만료
-바르게살기 측 "여러 사회 봉사활동... 죗값 충분히 치렀다고 판단"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공석이었던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 회장직에 중흥건설 정원주 부회장이 선출돼 논란이 일고있다. 정원주 부회장은 최근 회사 자금 횡령 등의 혐의에 대한 형 집행이 만료됐다. 그는 회사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그동안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의 중앙회장 자리는 공석이었다. 제너시스 BBQ 윤홍근 회장 이후 약 2년 6개월간 지원자가 없었다. 그런 자리에 지난 4일 형 집행이 만료된 정원주 부회장이 지원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너무 자연스러운 선출에 의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석 자리를 채우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회장 입후보 자격 요건인 ‘후보자 등록인이 1명일 경우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사회 통념상 납득하기 어려운 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후보자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조항에 상충하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자연스럽게 선출까지 진행됐기 때문이다. 정원주 부회장은 4일 형 집행이 만료됐고,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는 5일 회장 초빙 공고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7일 정원주 부회장이 후보자 등록을 신청했다. 그리고 20일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사실 2년 6개월동안 공석이었던 자리에 유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들이 들어가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환영하고 축하해야한다. 그러나 회사 이념에 상충되는 인물이 회장직에 선출되는 것은 문제가 아닐까. 바르게살기운동은 독립된 개별법에 의해 설립된 국민운동 단체로서, 진실·질서·화합을 3대 이념으로 모든 국민이 함께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바르게살기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민주적, 문화적 국민의식의 함양과 선진국형 사회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정원주 회장은 이에 맞는 인물일까. 그는 2016년 1월 28일 200억원대의 회사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기간을 거쳐왔다. 바르게살기운동연합회가 바라는 '거짓과 부패를 추방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바른사회 만들기 운동에 앞장선다'라는 이념에 맞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 측은 "정원주 회장은 다양한 사회단체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외 의료봉사활동과 자원봉사단체 등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고, 꾸준히 기부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여러 사회 봉사활동을 하면서 죗값을 충분히 치렀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원주 부회장은 중흥건설그룹 부회장직, 중흥건설 사장직, 세종중흥건설 대표이사직, 중흥주택 무한책임사원, ㈜헤럴드 회장직, 광주FC 대표이사직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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